청년 실업으로 대졸 군입대 급증

청년 실업으로 대졸 군입대 급증

기사승인 2009-09-20 17:30:01
[쿠키 정치] 경제 불황으로 청년실업이 늘어나면서 지난해 4년제 대학 졸업자들의 군 입대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나라당 소속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황우여 의원이 20일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4년제 대졸자 남학생 수는 14만7606명으로 이 가운데 3.7%에 이르는 5461명이 군에 입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외환위기(IMF)가 발생한 1997년의 3.38%보다 높은 수치이며, 2007년도 1.07%에 비해서는 3배 이상 늘어난 비율이다.

특히 군 입대 적령기인 전문대 졸업자의 지난해 입대 비율이 3.09%임을 고려하면, 고학력 졸업자의 취업난이 더욱 심각해졌음을 반영한다는 지적이다.

반면 상급 단계로의 진학 비율은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의 경우 전문대학생은 3.9%, 4년제 대학생은 9.58%만이 상급 단계로 진학했다. 전문대와 4년제 대학 모두 2003년 이후 진학 비율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황 의원은 “미래 한국을 이끌어갈 대학생들이 사회로 진출하지도 못하고, 전문연구자의 꿈도 키우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라며 “현재 0.6%에 불과한 고등교육 정부 부담비율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1%까지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엄기영 기자
eom@kmib.co.kr
엄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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