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국세청은 RFID(무선주파수인식) 기술을 활용한 ‘주류유통정보시스템’을 구축하고, 10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실시지역 및 유통물량을 확대해 지난해에 이어 2차 시범실시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시범사업에는 서울 강남구 소재 1045개 유흥주점과 이들과 거래하는 주류도매상 150개 업체가 참여한다. 지난해 1차 시범사업 때는 100개 유흥주점, 24개 업체가 참여했었다. 대상주류는 윈저(12·17년·디아지오코리아), 임페리얼(12·17년·페르노리카코리아), 스카치블루(12·17·21년·롯데칠성음료)다.
RFID(Radio-Frequency IDentification)란 전파를 이용해 먼 거리에서 각종 정보를 인식하는 기술을 말하며, IT융합 신성장동력산업 중 하나로 꼽히고 있는 분야다.
이번 구축을 통해 소비자가 휴대전화를 이용해 양주의 유통이력을 파악함으로써 진품 여부를 즉석에서 확인할 수 있다. 소비자가 주점에 비치된 동글(dongle)을 휴대전화에 연결해 병에 갖다 대면 양주의 진품 여부를 알 수 있는 것이다. 국내 이동통신 3사의 휴대전화 어느 것이나 사용이 가능하다.
국세청은 이를 위해 양주 제조장에서 술병에 전자칩을 부착해 출고한 후 주류 브랜드·용량·수량별 실물흐름과 세금계산서 및 대금결제 내역 등에 대한 실시간 정보확인이 가능하도록 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국세청은 실시지역과 유통수량을 연차적으로 확대해 문제점을 보완한 뒤 2012년부터 이를 전면 실시할 예정이다. 또 양주에 대한 주류유통정보시스템이 완전히 정착되면 장기적으로 소주, 맥주 등 대중주에도 확대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국세청은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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