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충북 청주시 무심천에서 발견된 40대 여성 살해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은 편의점에 설치된 현금지급기의 CCTV(폐쇄회로TV)에 한 남성(사진)이 이 여성의 현금카드를 이용해 돈을 인출한 정황을 포착, 수사를 벌였으나 신원파악에 실패하자 공개수사에 나섰다.
13일 이 사건을 수사중인 청주상당경찰서는 이 여성의 휴대전화 통화내역을 조회하는 것은 물론 회사 동료 등 주변 인물들을 상대로 탐문수사를 벌여왔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김모(41·여)씨가 실종된 다음날인 지난달 22일 오전 7시쯤 한 남성이 청주시 내덕동의 한 편의점 앞에 설치된 현금지급기에서 김씨 소유의 현금카드를 이용해 22만원을 인출하는 장면이 CCTV에 찍힌 것을 확인했다.
경찰이 공개한 사진 속 용의자는 보통 체격의 30∼50대 남성으로 군청색 계열의 점퍼를 입고 베이지색 계열의 루돌프 발렌티노 야구모자를 쓰고 있어 입과 턱 부분만 화면에 포착됐다. 경찰은
신고보상금 500만원을 걸고 CCTV에 찍힌 용의자를 현상수배하는 등 본격적인 공개수사에 나섰다.
한편 숨진 김모(41·여)씨는 지난달 21일 회사 동료들과 회식을 한 뒤 실종됐으며, 26일 오후 5시30분쯤 청주 무심천 장평교 아래 하천가에서 눈과 목 주변에 접착 테이프가 감긴 채 인근에 있던 낚시꾼에 의해 발견됐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가 진척되지 않는 상황에서 시민들의 제보에 기대를
건다”면서 “용의자의 이목구비를 구분하긴 어렵지만 이 남성을 알고 있거나 목격한 시민들의 제보를 기다린다”고 말했다.청주=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종구 기자
jg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