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인터넷전화 수준 FMS 출시…KT ‘쿡&쇼’에 맞불

SKT, 인터넷전화 수준 FMS 출시…KT ‘쿡&쇼’에 맞불

기사승인 2009-10-21 11:14:02
[쿠키 IT] SK텔레콤이 최근 경쟁사인 KT가 내놓은 FMC(Fixed Mobile Convergence) 서비스 ‘쿡&쇼’에 맞대응하는 서비스를 내놓으며 통신시장에 요금인하 경쟁이 다시 한 번 불붙을 전망이다.



SK텔레콤은 오는 11월부터 국내 최초 이동통신 기지국 방식의 ‘FMS(Fixed Mobile Substitution·유무선 대체 상품)’ 서비스를 개인 고객에게 제공한다고 21일 밝혔다.

FMS는 고객이 설정한 할인지역 내에서 휴대전화 통화를 할 경우, 인터넷전화 기본료 수준의 월정액과 통화료가 적용되는 유무선 통합서비스다.

SK텔레콤이 이번에 출시할 FMS는 가입자당 월정액 2000원과 함께 통화료는 휴대전화로의 발신(MM)이 10초당 13원, 유선전화로의 발신(ML/MV)이 3분당 39원으로 기존 인터넷전화의 요금 수준으로 과금된다.

별도의 단말기 구매 없이 현재 사용 중인 모든 휴대전화로 이용이 가능하며, 망내할인·온가족할인제 등 기존 통화료 할인 요금제와 중복 적용이 가능하다.

일반 주택뿐만 아니라 상가, 오피스텔, 사무공간 등 고객이 원하는 한 곳을 할인 존(Zone)으로 설정할 수 있으며, 고객이 원할 경우 월 1회에 한해 할인 존을 변경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FMS를 도입함으로써 고객이 설정한 할인 존에서 인터넷전화 수준의 요금으로 휴대전화를 사용할 수 있게 돼 이동통신 소비자의 가계통신비 부담이 더욱 경감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SK텔레콤에 따르면 표준요금제를 이용하고 월 200분의 통화를 하는 평균적인 고객의 경우 월평균 음성통화료 40%
가량의 할인 효과가 예상된다. 또 집전화를 완전히 FMS로 대체할 경우 3인 가구를 기준으로 연간 30만원 가량의 가계통신비 절감이 예상된다.

FMS는 인터넷 기반의 별도 AP(Access Point)를 설치해야 하는 FMC와 달리 휴대전화 기지국 기반이라는 점이 최대 차별점이다. FMC는 데이터서비스를 많이 이용하는 고객에게, FMS는 음성통화를 많이 이용하는 고객에게 더 유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FMS는 주소를 관할하는 기지국의 셀(Cell) 정보를 활용하기 때문에 실제 할인지역은 고객이 설정한 주소보다 훨씬 넓다. FMC는 서비스 가능 지역이 AP로부터 반경 20∼30m이지만 FMS는 기지국이 촘촘하게 설치된 도시의 경우 수 백m, 상대적으로 간격이 넓은 지방의 경우 지역에 따라 수 km까지 이른다.

FMS는 독일 통신사업자 O2가 최초로 도입했으며, 전세계적으로 30개 국가에서 제공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SK텔레콤 이순건 마케팅기획본부장은 “유선전화 통화를 휴대전화가 대체하는 FMS 서비스가 출시됨으로써 이동통신이 집전화와 인터넷전화 등 유선통신을 빠르게 대신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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