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당은 자체 여론조사를 실시해 온 결과, 한나라당 경대수 후보와 민주당 정범구 후보가 허용오차 범위내에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경 후보의 지지세가 계속해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고, 여론조사도 엎치락 뒤치락 중이어서 역전이 가능하다는 판단을 내리고 막판 투표율 제고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민주당은 허용 오차범위내에 있지만 지속적으로 앞서는 것은 분명하다고 보고, 일부 지역에서 투표율 편차만 크게 나지 않는다면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선거일이 다가오면서 예측불허의 혼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민주당과 한나라당은 모두 ‘뚜껑을 열어 봐야 알겠다’며 결과에 대해 매우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초반 우세를 계속 이어 가고 있지만 결과는 알 수 없다”고 말했고, 한나라당 관계자도 “초반 열세를 극복하고 오차범위내에서 왔다갔다 하지만 결과는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번 보선은 무소속 김경회 후보의 선전 여부와 지역별 투표율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가능성이 커졌다.
민주당 정 후보의 출신지역인 음성과 한나라당 경 후보의 출신지인 괴산의 투표율이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양 지역의 유권자는 음성이 7만268명으로 3만1684명인 괴산보다 2배가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역대 선거에서의 투표율을 조사한 결과 괴산이 음성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6년 지방선거의 경우 음성의 투표율이 58.3%인 반면 괴산은 61%를 기록했고, 2007년 12월 대선에서는 음성이 58.5%, 괴산이 65.8%로 7%의 차이를 보였다.
또 가장 최근에 치러진 지난해 4월 18대 총선에서는 음성 47.5%, 괴산 54.8% 등으로 약 8%의 차이를 나타냈다.
따라서 자기 지역에서 투표율이 얼마나 높게 나오느냐에 따라 당락이 결정될 전망이다. 실제로 박빙 상태를 보이고 있는 한나라당 경 후보와 민주당 정 후보의 경우 출신지역이 괴산과 음성으로 유권자가 적은 괴산의 투표율이 음성보다 15%정도 더 나올 경우 경 후보가 유리하고 그렇지 않으면 정 후보가 우세하다는 구체적인 계산까지 나돌고 있을 정도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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