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관에 따르면 이씨는 9월18일 가짜 발기부전치료제 16만5000여정(진품시가 20억9000만원)과 홍미삼 6.9t(시가 2300만원), 녹용 446㎏(시가 9500만원)을 밀수입하려다 세관에 적발된 혐의다.
세관 조사 결과 이씨는 중국에서 전구를 수입하는 것으로 세관에 신고한 뒤 컨테이너 가운데에만 밀수품을 넣고 나머지 공간은 전구를 채워넣는 속칭 ‘커튼치기’ 수법을 쓴 것으로 드러났다.
세관은 컨테이너 화물검색에서 수상한 점을 발견, 내부화물을 정밀 검색해 밀수품을 찾아냈다.
중앙관세분석소의 분석 결과 이번에 적발된 가짜 발기부전치료제는 발기부전 치료효과를 내는 실데나필 성분이 진품보다 지나치게 많이 함유돼 있고 거꾸로 유효성분인 타달라핀은 전혀 함유돼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관은 이씨 회사가 수년간 정상적으로 전구를 수입해왔고 밀수 전력이 없는데도 이번에 많은 양의 가짜 발기부전치료제 등을 밀수입하려 한 것으로 미뤄 전문 밀수범이 개입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세관은 달아난 공범 김씨가 중국에서 정상적으로 전구를 수입해오던 이씨에게 접근, 일정 금액의 대가를 주기로 하고 밀수에 가담시킨 것으로 보고 김씨의 뒤를 쫓고 있다. 부산= 국민일보 쿠키뉴스 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