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전 7시 10분쯤 경남 양산시 상북면 오근섭(62) 양산시장의 자택이 있는 농장 별채 부엌에서 오 시장이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농장관리인 이모 씨가 발견했다.
농장내 관리인 숙소에서 잠을 잤던 이 씨는 “아침에 일어나 보니 시장이 없어 찾던 중에 부엌 천장의 철제 빔에 노끈으로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경찰에서 진술했다.
이 씨는 이 사실을 가족에게 알렸고, 가족은 경찰과 119에 신고했다.
119 구급대가 도착했을 때 오 시장은 이미 숨져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오 시장이 발견되기 1~2시간 전쯤 숨진 것으로 추정했다.
오 시장은 유서에서 “양산시를 사랑한다 직원들에게 미안하다. 뜻을 다 못 이루고 간다”고 적혀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신은 양산 부산대병원에 안치 중이다.
오 시장은 이날 오전 10시쯤 울산지검에 소환돼 조사를 받을 예정이었다.
울산지검은 양산시 어곡동 공업단지 전환과정에서 오 시장의 최측근인 정씨가 업자로부터 받은 4억7000만원 중
1억5000만원이 오 시장에서 흘러 들어간 것으로 포착하고 조사를 해왔으며 이날 오 시장을 불러 조사할 예정이었다.
검찰은 오 시장의 혐의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고 있으나 직원 승진 인사와 관련해 금품을 받고 도시계획과 관련해 업체로부터 수억원을 받은 혐의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검찰은 그동안 오 시장의 친인척과 주변 인물에 대한 금융계좌 압수수색도 벌이는 등 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양산=국민일보 쿠키뉴스 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