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만원 넘는 한우 나왔다

1000만원 넘는 한우 나왔다

기사승인 2009-11-30 20:07:00

[쿠키 사회] 충북 청원군에서 마리당 1000만원이 넘는 한우가 처음으로 나왔다.

30일 청원군에 따르면 가덕면 수곡리에서 60여 마리의 한우를 사육하는 박종문(59)씨가 이달초 한우 2마리를 각각 1015만원, 1010만원에 출하했다.

청원군 내에서 1000만원이 넘는 한우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씨가 축협을 통해 출하한 소는 29개월짜리 ‘거세우’로 몸무게가 각각 780여㎏, 740여㎏에 이른다.

박씨는 또 같은 날 900만원이 넘는 거세우 2마리를 출하하기도 했다.

군은 통상 한우가 마리당 500만∼700만원대에 출하되는 상황에서 박씨가 이처럼 높은 가격대에 한우를 출하하게 된 것은 우량 수소와 암소를 교배시켜 체계적으로 관리한 데다 자신이 직접 재배한 품질 좋은 옥수수를 발효시킨 사료를 먹여왔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박씨는 “축산업 발전을 위해 나름대로 쌓아온 비결 등을 다른 농가에도 보급하겠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박씨는 고품질 한우를 생산하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열리는 각종 세미나 등에 활발히 참여해 왔으며, 지난 8월에는 자신만의 생산기술을 널리 보급하기 위해 ‘가덕한우연구회’를 조직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청원군에서는 2130여 농가가 3만3900여마리의 한우를 사육하고 있다.

청원=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종구 기자 jglee@kmib.co.kr
고세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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