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전문가들은 현재 윈도 모바일 위주인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전문가들이 바라보는 3년 후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애플 아이폰 vs 구글 안드로이드폰’이다.
전문가용 인맥 구축 사이트인 링크나우가 지난달 27일부터 14일까지 411명의 회원들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3년 뒤 어떤 스마트폰 OS(운영체제)가 국내 시장에서 1위가 될까요?”라는 질문에 애플의 아이폰이 1위를 차지할 것이라는 회원이 38%(156명)로 가장 많았다. 이어 구글 안드로이드폰이 1위가 될 것이라는 회원이 32%(133명)를 차지했다.
삼성전자가 최근 발표한 바다 OS가 가장 많이 보급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회원은 18%(73명)였고, 옴니아로 대표되는 윈도 모바일이 계속 1위를 지킬 것이라는 회원은 7%(31명)에 불과했다.
RIM의 블랙베리폰을 꼽은 회원은 3%(13명) 노키아의 심비안폰을 꼽은 회원은 1%(5명)이었다.
이번 조사에서 아이폰을 꼽은 전문가들은 아이폰의 최대 강점으로 풍부한 응용 프로그램을 꼽았고, 하드웨어와 OS를 함께 만들기 때문에 화면의 해상도가 일정해 개발업체들이 응용 프로그램을 개발하기 매우 쉬운 점을 꼽았다.
반면 윈도 모바일이나 안드로이드폰은 제조회사마다 화면의 크기가 달라 응용 프로그램 개발이 어렵다는 점을 약점으로 꼽았다.
안드로이드폰이 1위가 될 것이라고 본 전문가들은 안드로이드OS는 어떤 휴대전화 업체든 무료로 쓸 수 있는 오픈 소스여서 애플만 생산하는 아이폰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보급될 것이라는 점을 첫손에 꼽았다. 또 안드로이드 OS는 스마트폰 뿐 아니라 스마트폰과 연동될 셋탑박스, 내비게이션, PMP, MP3, 냉장고, 디지탈 TV, 세탁기, 리모콘, 자동차 등 산업 전반의 영역으로 보급이 확산될 것이라는 점도 장점이다.
링크나우 신동호 대표는 “이번 투표에 참여한 회원들은 대부분 스마트폰 주력 사용 계층인 비즈니스맨과 전문가들”이라며 “이들의 예측은 앞으로 시장의 판도를 정확히 읽을 수 있게 한다는 점에서 주목할만하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의 시장 조사 기관인 가트너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3년 동안 스마트폰 시장이 초고속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가트너는 2012년에는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노키아 심비안 OS가 39%, 안드로이드가 14.5%, 애플 아이폰 OS 14%, 윈도 모바일 12%, 블랙베리 12%, 팜의 WebOS가 2.1%를 차지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