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씨는 서울역에서 이날 오전 11시40분 출발한 부산행 KTX 129호를 이용해 부산역에 오후 2시24분에 도착했다. 김씨는 경기도 부천시에서 장모상을 치룬 후 부인, 조카와 함께 서울역에 도착, KTX 승차권을 현금으로 구입했다가 행운을 차지했다.
코레일은 내부 전산망을 통해 서울발 부산행 KTX 승객 가운데 2억번째 승객이 탑승했음을 확인하고, KTX 14호차 10B 좌석에 있던 김씨에게 차내 방송을 통해 기쁜 소식을 전했다.
김씨는 그동안 부산에 거주하면서 서울을 오가는 동안 새마을호와 무궁화호만 이용해왔으나 이날 생애 처음으로 KTX를 이용했다가 행운을 잡았다.
김씨는 “부산에 급한 볼일이 있어 KTX를 이용했는데 돌아가신 장모님이 도와주신 것 같다”며 “앞으로 타 지역을 갈 때면 반드시 안전하고 정확한 열차를 애용할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코레일은 당초 19일 오후 2∼3시쯤 KTX 2억명 돌파를 예상했으나, 강설에 따른 주말 KTX 예약이 크게 늘어나면서 예상보다 2시간 빨리 당첨자가 나왔다.
KTX 누적 이용객 2억번째 주인공은 코레일의 중앙전산시스템의 실시간 발매 카운트로 정해졌다. KTX 승차권은 역에서 직접 구입하는 방법과 코레일 홈페이지 등 인터넷을 이용한 SMS티켓, 홈티켓 등 다양한 형태로 구입할 수 있어 행운의 승차권이 어떤 경로로 구입되는 지도 예측하기 힘들었다. 부산=국민일보 쿠키뉴스 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