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절 논란’ 와이낫 “법정 소송, 끝까지 간다”…“씨엔블루 패기 꺾이지 마라”

‘표절 논란’ 와이낫 “법정 소송, 끝까지 간다”…“씨엔블루 패기 꺾이지 마라”

기사승인 2010-02-10 16:22:00

[쿠키 연예] 그룹 와이낫(Ynot?)이 씨엔블루(CNBLUE)의 ‘외톨이야’를 공동 작곡한 김도훈씨와 이상호씨에 대해 저작권 침해에 대한 민사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씨엔블루의 ‘외톨이야’는 와이낫의 ‘파랑새’와 표절 논란에 휩싸인 상태다.

와이낫의 리더 주몽은 10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우리가 표절 논란을 먼저 제기한 것이 아니라 일반 대중이 문제를 제기했다. 원 저작권자 입장에서 두 곡은 유사성이 있다고 판단했다”며 “이미 변호사를 선임한 상태고 협의를 거쳐 민사 소송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씨엔블루와 소속사는 아무 상관이 없다. ‘외톨이야’를 공동작곡한 김도훈씨와 이상호씨가 사건의 본질”이라며 “소송에서 이기든 지든 끝까지 가 볼 예정이다. 그 쪽에서 어떤 식으로 나올지 모르지만 어떤 합의도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부분의 다른 작곡가들도 비슷하겠지만 우리의 경우 곡을 쓰다가 어디서 들어본 듯한 멜로디가 무심코 나오면 바로 곡을 버린다. 누가 옆에서 지적해줘도 마찬가지다”라며 “저희가 소송에서 지더라도 표절에 대한 사회적인 경종을 울릴 수 있다고 본다. 곡을 쓰는 작곡가나 곡을 사는 소위 대형 기획사들이 매우 조심스러워 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몽은 “씨엔블루가 계속 언급되고 있어 조금 당황스럽다. 이번 사건은 씨엔블루나 소속사는 아무 상관이 없다”며 “엄연히 창작자들의 자존심 문제다. 씨엔블루가 앞으로 얼마나 대단한 밴드가 될 지는 아무도 모른다. 이번 일로 패기가 꺾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그는 “이번 소송에서 저희가 얻을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봤다. 지금 온라인에서는 ‘파랑새’ 1위 만들기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며 “너무 깜짝 놀랐다. 일반 가요 팬들이 표절 논란을 넘어 인디 음악에 대한 관심을 보여주는 등 나름의 방식으로 계속 문제를 제기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최근 신해철의 ‘그 노래 (외톨이야)가 표절이 아니면 표절은 세상에서 사라진다’는 발언에 대해서는 “뉴스를 보고 알았다. 평소 밴드에 대한 애정이 있으신 분 아닌가”라며 “우리가 뭐라 말씀드릴 사안은 아닌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현우 기자 canne@kmib.co.kr
조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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