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2편대장 이회재 소령(39·학군 40기) 등 인방사 장병들은 11일 윤 소령의 부친 윤두호 예비역(69· 해사 18기, 해군 대위 전역)과 가족을 방문, 정옥근 해군 참모총장의 서신과 10만원 상당의 격려품을 전달한 뒤 고인의 고귀한 희생과 애국정신에 대해 감사와 위로의 뜻을 전했다.
고 윤영하 소령은 2002년 6월 29일 제2연평해전 당시 참수리 357호 정장으로, 북한 경비정 2척의 무력도발에 맞서 대원들과 함께 온몸으로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사수하는 과정에서 전사했다.
당시 윤 소령를 비롯해 한상국 중사, 조천형 중사, 황도현 중사, 서후원 중사 및 박동혁 병장(이상 추서계급) 등 6명의 장병이 전사하고 18명이 부상했으며, 북측은 3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부친 윤씨는 “해군 후배들이 지난해 11월 10일 대청해전에서 아들(윤 소령)이 목숨 걸고 수호한 NLL을 다시 한 번 굳건히 지켜내 기쁘다”며 “윤영하함(유도탄 고속함, 2008년 12월 18일 취역)과 청해부대 파병 등을 통해 항상 국민의 신뢰와 기대에 부응하는 정예 선진 해군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해군 인방사는 지휘관을 비롯한 전 장병이 모은 기부금 170만원을 부대 인근 복지시설인 인천보육원과 명심원, 그리고 부대 내 어려운 전우 3명에게 전달하며 훈훈한 시간을 보냈다.
영내에서 명절을 맞는 장병들은 오는 14일 설날 당일 박찬석 인방사령관을 비롯해 각급 지휘관과 함께 떡국과 식혜를 먹으며, 2010년 새해의 목표와 결의를 새롭게 다질 계획이다. 인천=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