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충남대학교에 따르면 ㈜미래앤컬처그룹(구 대한교과서)이 3월 1일자로 발행해 전국에 배포한 초등학교 4학년 1학기 국어 교과서 ‘아름다운 사람들’에 이 할머니의 기부정신이 소개됐다.
이 할머니는 1990년 평생 김밥을 팔아 모은 50억원 대의 부동산을 충남대에 기부, 이듬해 1월 서울에서 이 할머니의 법명을 따 ‘정심화장학재단’을 창립했다. 정부는 이 할머니에게 국민훈장 목련장을 수여했다.
이 교과서는 이 할머니와 함께 ‘강아지 똥’ ‘몽실 언니’ 등을 쓴 동화작가로 인세를 북한 어린이들을 위해 써 달라는 유언을 남긴 권정생 선생, 유한양행을 설립해 국민 보건에 기여한 데 이어 회사를 비롯한 전 재산을 사회에 환원한 유일한 선생을 소개했다.
교과서는 이들을 소개하면서 “세 분은 열심히 일하며 평생 모은 재산을 기부한 아름다운 사람들입니다. 우리도 세 분의 삶처럼 다른 사람을 도울 줄 아는 삶을 삽시다”라고 당부하고 있다.
교과서 대표 집필자 공주교육대 박태호 교수는 “초등학교 4학년의 듣기, 말하기, 쓰기 능력을 향상시키는 자료로 이복순 할머니 등의 이야기를 실어 간접적으로 세 분의 숭고한 삶의 의미를 배우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심화장학재단은 1992년부터 지난해까지 230여명의 학생들에게 약 5억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또 이 할머니의 뜻을 기리기 위해 1992년 8월 충남대 캠퍼스 안에 건립된 정심화국제문화회관은 기부문화의 상징이자 대전시민들의 대표적인 자랑거리로 꼽히고 있다. 대전=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재학 기자 jh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