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좌파교육에 아동 성폭력 발생”…안상수 대표 발언 파문

“10년 좌파교육에 아동 성폭력 발생”…안상수 대표 발언 파문

기사승인 2010-03-17 11:21:00
[쿠키 정치]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좌파교육 때문에 아동 성폭력 범죄가 발생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파문이 일고 있다. 인터넷에서는 정치 지도자로서 자질 부족이라는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

안 원내대표는 16일 오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바른교육국민연합’ 창립대회 축사에서 “지난 10년간의 좌파정권 동안에 엄청나게 편향된 교육이 이뤄졌다”며 “이런 잘못된 공교육에 의해 대한민국 정체성 자체를 부정하는 많은 세력이 생겨나고 있고 그야말로 극악무도한 흉악범죄들, 아동성폭력 범죄들까지 생겨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안 원내대표는 이어 “잘못된 편향된 교육을 정상화된 교육으로 바꿔 나가야 한다”며 “우리 아이들이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소중함을 체득하는 교육이 돼야 한다. 자유로운 경쟁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되는 사회를 만들어 가는 게 참된 교육”이라고 강조했다.

안 원내대표의 발언은 조두순 사건과 김길태 사건 등 최근 잇따라 발생하는 아동 성폭력·살해 사건의 주된 원인을 좌파 정권과 교육에서 찾은 것이어서 빈축을 사고 있다.

네티즌들은 각종 유명 커뮤니티와 포털사이트에서 안 원내대표의 발언을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포털사이트 네이트의 ‘이기환’ 회원은 “이런 사람이 여당의 원내대표라니… 이러면서 선거 공천기준이 도덕성? 도덕이라는 뜻을 알기나 할까?”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회원 ‘문원경’은 “김길태가 중고교생이었을 때에는 김영삼 대통령 시절이었고 이후 그가 감옥에 있을 때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이 이어졌다”며 “한나라당의 대표라는 자가 말을 할 때 아주 간단한 사고조차 못하는 모양”이라고 비꼬았다.

바른교육국민연합은 300여개의 보수 시민·교육단체가 지방선거를 앞두고 반(反)전교조 보수 교육감 후보 단일화 추진을 위해 결성됐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김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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