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후 7시쯤 부산 해운대구에 있는 한 중학교 교장실에서 이 학교 교장 성모(56세)씨가 숨진 채 누워있는 것을 경비원이 발견해 신고했다.
경비원 A씨는 퇴근시간이 지나도 교장이 밖으로 나오지 않아 잠겨진 문을 비상열쇠로 열고 들어가 보니 제초제가 옆에 놓인 채 교장이 쓰러져 있었다고 말했다.
성 교장은 2007년 북구의 한 학교에 근무할 당시, 운동장에 인조잔디 조성공사를 맡기면서 관련 업체로부터 2000만원을 받았다는 의혹이 있어 18일 낮 경찰이 자택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는 등 조사를 받아왔다.
경찰은 외부 침입 흔적이 없는 점 등으로 보아 성 교장이 자살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지만, 유족들이 자살할 이유는 없다고 주장함에 따라 자세한 사망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부산=국민일보 쿠키뉴스 윤봉학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