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체어 컬링 대표 金만큼 값진 올림픽 은메달 획득

휠체어 컬링 대표 金만큼 값진 올림픽 은메달 획득

기사승인 2010-03-21 11:15:00
[쿠키 스포츠] 한국 휠체어컬링 대표팀이 2010 밴쿠버 동계 장애인올림픽(패럴림픽)에서 은메달을 따냈다. 한국은 21일(이하 한국시간) 밴쿠버 패럴림픽 센터에서 열린 준결승에서 미국을 7대 5로 꺾고 결승에 진출, 대망의 금메달을 노렸으나 세계 최강 캐나다와의 결승에서 아쉽게 7대 8로 패했다.

7년간 척박한 환경 속에서 훈련해왔듯 은메달까지 가는 과정은 쉽지 않았다. 미국과의 준결승에서 한국은 1엔드에서 2점을 내준 뒤 2엔드에서 1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곧이어 3엔드에도 2점을 내주는 등 다소 불안하게 출발했다. 1-4로 점수차가 벌어진 가운데 맞은 4엔드에서 한국은 적절한 수비와 효과적인 공격으로 대거 3점을 얻으며 4-4 동점을 만들었다.

전반을 동점으로 끝낸 한국팀은 5엔드에서 실점을 할 위기를 맞았으나 주장 김학성이 마지막 스톤을 하우스 가운데 절묘한 곳으로 밀어넣어 오히려 1점 득점을 하며 리드를 잡았다. 6엔드에도 선공의 불리함을 딛고 1점을 추가한 한국은 6-4로 스코어를 벌렸다.

7엔드에서 미국의 공격을 1실점으로 잘 막은 한국은 8엔드에서 후공으로 나서 1점을 추가하며 승부를 끝냈다.

캐나다와의 결승전도 비슷한 양상이었다. 한국은 경기 초반 전열을 채 정비하기도 전에 1엔드에 3점, 4엔드에 4점을 내주는 등 대량 실점했다. 전반인 4엔드를 마쳤을 때 스코어는 1-8까지 벌어져 사실상 승부가 끝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하지만 한국은 후반 들어 완전히 다른 팀이 됐다. 심기일전하며 각오를 다진 한국은 5, 6엔드에게 각각 2점씩을 따내며 5-8까지 쫓아갔고 7엔드에도 1점을 추가 6-8까지 추격했다. 마지막 8엔드에도 한국은 분투했으나 2점차를 뒤집지 못하고 1점을 만회하는데 그쳤다. 스코어는 7대 8, 캐나다의 우승이었다. 한국은 후반전 5~8엔드에서 모두 득점하는 등 마지막까지 선전했으나 끝내 무릎을 꿇었다. 초반 대량 실점이 너무도 아쉬운 결승전이었다. 밴쿠버=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
고세욱 기자
shjung@kmib.co.kr
고세욱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