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구는 31일 저녁 자연형 생태하천으로 거듭난 여천천의 준공을 기념하는 준공식을 갖고 시민들에게 공개했다.
남구에 따르면 여천천은 남구 신정동에서 삼산동까지 길이 5.7㎞의 도심을 흐르는 남구의 중심하천으로 그동안 유수지 부족과 아파트와 상가 등지에서 오수가 유입돼 죽음의 강으로 불렸다.
남구는 2007년부터 270여억원의 국비와 시비, 구비를 투입해 환경개선 사업을 벌여 물새떼가 날아드는 친환경 하천으로 되살려 냈다.
남구는 명촌대교 부근 태화강과 바닷물이 합류하는 지점에 취수펌프를 설치하고 5㎞구간, 직경 800㎜ 송수관로를 매설했다.
여천천 바닥의 썩은 흙을 퍼내고 태화강 하류와 지하에서 하루 8만t의 맑은 물(1~2급수)을 하천 유지수로 확보해 여천천에 흘려보냈다.
생태 하천으로 재탄생한 여천천은 낮에는 폭포처럼 떨어지는 워터스크린에서 은은한 음악이 흐르고, 밤이 되면 110개의 LED 조명이 만들어내는 영상워터 쇼도 감상할 수 있다.
또 3.4㎞에 이르는 산책로와 자전거도로, 군데군데 놓인 돌다리, 세 가지 각기 다른 느낌의 분수 등 서울 청계천에 못지않은 다양한 모습들을 갖추고 있다.
앞으로 여천천에는 색다른 느낌의 다리 10개 위에 유럽풍의 카페가 새워지는 등 문화와 체육, 예술적인 공간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김두겸 구청장은 “앞으로 여천천은 예술과 문화를 즐기고 도심생활에 지친 심신의 피로를 푸는 여유로운 공간으로 문화에 대한 주민들의 욕구를 충분히 맞춰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국민일보 쿠키뉴스 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