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용 고압전선 상습절도 피의자 검거

농업용 고압전선 상습절도 피의자 검거

기사승인 2010-04-12 21:53:01
[쿠키 사회] 경기도, 충남·북 지역을 돌아다니며 수십 차례 고압 전류가 흐르는 전선 수천만원 어치를 훔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충북 청주상당경찰서는 12일 농로에 설치된 농업용 고압전선을 훔친 A씨(47)를 특가법상 절도 혐의로 구속했다.

A씨는 지난달 15일 오후 11시50분쯤 충북 청원군 내수읍 한 마을 입구에 세워진 전신주를 로프를 이용해 올라간 뒤 시가 120만원 상당의 농업용 고압전선 464m를 훔치는 등 지난해 8월부터 최근까지 경기도 안성, 충남 천안, 충북 음성, 진천, 청원 일대에서 모두 54차례 7600만원 상당의 전선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단전이 됐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한전직원을 발견한 뒤 도주했으나 범행 현장에 휴대전화기를 떨어뜨려 추적에 나선 경찰에 의해 11일 오후 8시쯤 충남 천안의 한 호프집 앞에서 검거됐다.

경찰에서 A씨는 “경륜과 경정을 하는데 필요한 돈을 마련하기 위해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절도죄로 지난해 7월 29일 출소한 A씨는 여관과 찜질방 등에서 생활하며 생활비와 도박자금 마련을 위해 이 같은 짓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관계자는 “한국전력 측에 정확한 피해 내역을 확인한 뒤 A씨의 여죄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청주=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종구 기자 jg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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