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이마트가 14일 봄철 식탁에 자주 오르는 수산물 가격을 분석한 결과 냉동 갈치 1마리(330g)는 55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300원에 비해 67%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000년 갈치 가격이 3000원대였음을 감안하면 10년 만에 가장 비싼 셈이다.
‘국민생선’ 고등어도 마리(300g) 당 2480원으로 지난해보다 40% 올랐다. 10년 전 1200~1400원에 비하면 2배 이상 오른 것. 이마저도 물량이 없어 이마트에서는 현재 국산 생물 고등어를 판매하고 있지 않다. 대신 일본산 고등어(500g)를 3380원에 판매한다. 주꾸미도 100g당 2580원으로 지난해 1780원에 비해 45% 올랐다.
생선 값이 오른 것은 기상 이변으로 바닷 속 어족자원이 줄어든 데다 어선 조업량이 감소하면서 어획량이 줄었기 때문이다.
제철인 딸기는 잦은 비와 낮은 기온 때문에 품질이 떨어지면서 매출 1위 자리를 오렌지에 내줬다.
GS수퍼마켓이 이달 들어 12일까지 과일 매출을 분석한 결과 캘리포니아산 오렌지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40% 급등하며 최고매출을 올렸다. 반면 지난해 4월 매출 1위에 올랐던 딸기는 올해 18.8% 증가하는 데 그쳐 2위로 떨어졌다.
오렌지가 인기인 이유는 환율이 떨어지면서 가격이 크게 내렸기 때문. 오렌지 1개 가격은 지난해 1080원에서 현재 680원으로 37% 내렸다.
수입 바나나는 필리핀 기상악화로 공급량이 줄어 지난해보다 10% 가격이 올랐고 수입포도도 칠레 대지진과 냉해 영향으로 7% 올랐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권지혜 기자 jh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