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부산시와 부산진구청 등에 따르면 부산은행 전포동지점과 부전시장지점, 감전동지점 등 3곳에서 위조로 의심되는 희망근로상품권 1만원권 7장이 발견됐다.
이들 상품권과 똑같은 일련번호의 상품권 7장이 부산 동구청 금고에 보관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소인은 부산진구청으로 찍혀 있었다.
은행 측은 각 시장상인회로부터 상품권을 받아 현금으로 환전하기 위해 상품권 확인작업을 벌이다 상품권의 일련번호가 등록된 자료와 다르다는 점을 확인하고 관할구청에 신고했다.
희망근로상품권을 발행한 한국조폐공사는 직원을 부산에 급파해 위조의심 상품권에 대한 진위 여부를 조사한 결과 위조는 아닌 것으로 최종 확인했다.
조폐공사가 이들 상품권의 유통과정을 조사한 결과, 최종 발권 검수 과정에서 위조방지표시가 희미하게 인쇄된 상품권 31장을 발견하고 이를 교체하면서 일련번호가 같은 상품권이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에서 발견된 7장은 이들 31장 중 일부이며 나머지 24장은 아직 희망근로자에게는 지급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조폐공사 관계자는 “검수과정에서 일련번호를 모두 확인하고 교체해야 하는데 실수를 한 것으로 보인다”며 “조폐공사에서 한 해 발행하는 상품권 종류만 해도 수십 종에 이르지만 이런 사고가 발생한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부산=국민일보 쿠키뉴스 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