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지방경찰청 관계자는 14일 “이 단체장이 직원과 친·인척 등의 이름으로 차명계좌 10여개에 수억원대의 돈을 별도로 관리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해 조사하고 있다”면서 “이 돈이 이 단체장의 돈인지, 어디에서 나와 어디로 흘러갔는지 등을 살피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 자치단체가 2008년 이후 발주한 관급공사 수주, 물품 구입 계약서 등을 압수해 대가성이 있는지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또 이 단체장이 직원 채용과 승진 과정에서 돈을 받았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이 단체장의 비서 등 직원과 친·인척 등 50여명을 불러 사실 관계를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내주 초 이 단체장을 소환 조사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이 단체장은 “현재까지 무슨 조사를 왜 하는지 모른다”면서 “상대 후보쪽에서 흠집을 내려고 흘려준 정보로 경찰이 조사를 벌이는 것 같은데 당당히 조사받고 문제가 있으면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말했다. 청주=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종구 기자 jg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