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스터 “홈런 타자 강민호 어떻게 라인업에서 빼나""

"로이스터 “홈런 타자 강민호 어떻게 라인업에서 빼나""

기사승인 2010-04-15 18:18:00

[쿠키 스포츠] “홈런 20~25개를 칠 수 있는 타자를 라인업에서 뺀다는 건 쉽지 않다.”

로이스터 롯데 감독이 포수 강민호에 대한 변함없는 애정을 드러냈다. 로이스터 감독은 15일 넥센전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말했다.

그는 두산 등 빠른 주자가 많은 팀과 상대할 때 팔꿈치 부상에서 돌아온 강민호보다는 송구가 좋은 장성우를 기용할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 “현재로선 수비를 위해 공격을 희생할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강민호는 홍성흔과 가르시아 뒤에서 타격을 받쳐줄 수 있지만 장성우는 아직 타격 능력이 부족하는 얘기다.

로이스터 감독은 “투수들이 완벽하게 막아준다면 장성우를 기용할 수 있겠지만 지금 우리 투수들은 그렇지 못하다”며 “만약 어제 경기 역전패하지 않고 이겼다면 오늘 장성우를 기용할 수 있을런지도 모르겠으나 어제 패하면서 강민호를 쓸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마찬가지로 팀이 많이 이긴다면 장성우 기용 가능성이 높아지지만 팀이 지는 경우가 많다면 강민호를 선발 오더에 넣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장성우에 대해 그는 “현재 강민호는 타격감이 좋지 않지만 강민호가 타격감까지 올라온다면 장성우의 경기 출장을 위해 2군으로 내려보내는 방법도 고민중”이라고 말했다. 1군에 있다 해도 벤치에 앉아만 있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 만큼 2군에 보내 경기를 뛸 수 있도록 하겠다는 설명이다.

그는 “13일 경기는 수비와 리드에서 강민호 최고의 경기였다”며 “14일 경기에선 투수의 제구 문제로 패배했지만 강민호의 리드와 수비는 점점 좋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로이스터 감독은 “롯데는 우승을 바라보는 팀”이라며 “민호가 꾸준히 경기에 나가 공격과 수비 모두 좋은 활약을 보이지 못한다면 우승하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홈런 20~25개를 칠 수 있는 강민호가 7번 타순에 있다면 그만큼 롯데는 파괴력 있는 팀이 될 것이고 우승에 가까이 갈 수 있을 것이란 얘기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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