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 홈페이지가 스폰서…” 검찰 조롱 패러디 난무 ‘PD수첩 후폭풍’

“대검 홈페이지가 스폰서…” 검찰 조롱 패러디 난무 ‘PD수첩 후폭풍’

기사승인 2010-04-21 10:36:00

[쿠키 사회] MBC ‘PD수첩’이 20일 방송한 ‘검사와 스폰서’ 편의 후폭풍이 거세다. 이날 방송에서 ‘PD수첩’은 지난 1984년부터 2009년까지 총 25년간 현직 검사들의 스폰서였다는 한 건설회사 사장 정모씨(51)의 문건을 공개하고 진위를 확인했다.

방송 직후 대검찰청과 부산지방검찰청 홈페이지는 접속이 어려울 정도로 방문자가 쇄도하고 있고 ‘PD수첩’이 거론한 박기준 부산지검장은 인터넷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올랐다.

온라인은 검찰에 대한 온갖 조롱과 패러디가 난무하고 있다. 대검찰청 홈페이지 주소가 ‘spo.go.kr’인 것을 두고 한 네티즌이 ‘스폰서(sponsor)’의 약자 아니냐고 꼬집은 것이 대표적이다. ‘대통령 보다 검사가 되고 싶다’, ‘오늘은 PD수첩 보느라 룸살롱 못 가서 어떡하나’ 등의 반응도 보인다. 부산지검이 포털사이트 네이버에 개설한 블로그는 분노한 네티즌들의 결집으로 이른바 ‘성지’가 됐다.

반면, ‘PD수첩’은 폭발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시청자게시판에는 ‘국민이 스폰서가 되겠다’, ‘PD수첩 힘내라’ 등의 응원 게시물이 쏟아졌다. ‘PD수첩’ 다시 보기 서비스와 다운로드도 급증하고 있다.

한편, 시청률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이날 방송된 ‘PD수첩’은 전국일일시청률 11.0%로 동시간대 예능 프로그램인 SBS ‘강심장’과 KBS ‘승승장구’를 눌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현우 기자 canne@kmib.co.kr
조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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