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 국제관계연구소 한미동맹연구센터(소장 남창희 인하대 교수)는 21일 오후 인하대 정석학술정보관 6층 대회의실에서 천안함 피격 이후 한반도 긴장 고조를 억지하기 위한 한·미·일 안보협력 방안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특히 천안함 침몰의 원인으로 북한의 기습공격에 무게가 실리는 가운데 개최된 발표회에서 인하대 한국연구재단 한·미·일 협력 연구팀 연구책임자인 인하대 남창희 교수는 “북한이 도발을 하면 할수록 북한에게 손해가 되는 대응프로그램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남 교수는 3단계로 구분된 이 계획안에 따라 북한의 미사일 실험이나 NLL(북방한계선) 도발이 있을 때마다 한·미·일이 군사협력의 수준을 높이자고 제안했다. 북한 군부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한·미·일 군사력의 통합이기 때문에 북한의 추가 도발을 억지하는데 상당한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것이다.
한·미·일 공군 전력을 통합적으로 활용하는 제안은 국내에서 지금까지 소개되지 않은 새로운 접근방식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남 교수는 “북한은 아시안게임, 올림픽을 앞두고 한국의 국제행사를 방해하기 위한 테러를 자행했다”며 “북은 올 11월의 G-20(주요 20개국) 정상회담을 무산시키려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남 교수는 또 “우리 정부가 설마 하는 안이한 생각으로 대비를 게을리 하면 국운 융성의 호기인 이 행사에 치명적인 위협이 가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번 회의에는 대통령 안보자문위원인 안광찬 전 비상기획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한 정부 관계자와 예비역 공군장성 2명을 포함한 공군 관계자들이 열띤 토론에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인하대 국제관계연구소는 한국연구재단이 지원하는 중점연구소 사업에 선정돼 2009년부터 3년간 매년 2억여원의 연구비를 받고 있으며, 이번 세미나는 지금까지 연구된 한·미·일 안보협력방안의 내용을 공개하는 자리로 일본 외신기자도 참석하는 등 국내외의 관심이 쏠렸다. 인천= 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