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화탄소가 종이 만드는 원료로 사용

이산화탄소가 종이 만드는 원료로 사용

기사승인 2010-04-29 20:01:00
[쿠키 경제] 오염물로 배출되는 자원을 기업기끼리 에너지로 교환하는 자원순환을 통한 산업공생모델이 구축됐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은 고려아연㈜과 한국제지㈜가 지난 28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녹색성장을 위한 CO2(이산화탄소) 가스 및 스팀 수급사업’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자원순환 공생모델은 원자재 값이 뛰면서 새로운 기업 풍속으로 자리 잡고 있다. 폐자원·에너지 재활용을 통해 환경도 보호하고 회사 수익도 올리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협약의 주요 내용을 보면 고려아연은 열병합발전소에서 발생하는 CO2 가스 연 6만4000t과 스팀연 53만7600t을 한국제지에 공급키로 했다.

한국제지는 고려아연에서 공급한 CO2 가스를 검댕이로 포집해 종이를 코팅하는 원료로 활용해 고급용지를 생산한다. 또 스팀은 전체 공정의 동력원으로 재사용한다.

이번 협약에 따라 한국제지는 제지용 충전제(PCC) 제조공정에 필요한 CO2와 초지 공정에 필요한 스팀을 고려아연으로부터 공급받게 되면서 연간 3800만ℓ의 벙커C유 사용량을 줄여 연료비의 18%를 절감하는 것은 물론 이산화탄소 배출도 없앨 수 있게 됐다. 고려아연 역시 연간 6만4000t 규모의 이산화탄소를 감축할 수 있게 됐다.

이 사업은 스팀 및 가스공급배관 등의 설치를 거쳐 오는 2011년 1월부터 본격 가동된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은 “이번 CO2 가스 및 스팀 수급사업의 추진을 계기로 산업단지 입주기업들이 부산물과 에너지를 함께 활용하는 자원순환형 네트워크 구축의 선도모델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에 앞서 울산EIP(생태산업단지)사업단은 총 1억6850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지난해 3월 공급자인 고려아연의 현장조사를 시작으로 CO2 가스 공급 가능성, 투자비 등의 체계적인 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울산=국민일보 쿠키뉴스 조원일 기자 wcho@kmib.co.kr
조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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