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깡패’ 박중훈 “오랜만에 거리의 루저 역…딱 맞는 옷”

‘내깡패’ 박중훈 “오랜만에 거리의 루저 역…딱 맞는 옷”

기사승인 2010-05-04 19:43:00

[쿠키 영화] 충무로의 간판 배우 박중훈이 영화 ‘내 깡패 같은 애인’ (감독 김광식, 제작 JK필름)에서 맡은 역할에 대해 흡족함을 드러냈다.

4일 서울 종로구 돈의동 프리머스 피카디리에서 열린 언론시사회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박중훈은 “거리의 루저 역은 오랜만이었다”면서 “이번 작품은 나에게 딱 맞는 옷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관객 여러분이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박중훈은 극중 주먹보다 입이 더 세 싸움 하나 제대로 못하는 깡패 ‘오동철’ 역을 맡았다. 어느 날 옆방에 이사온 ‘한세진’ (정유민 분)과 티격태격하면서도 알게모르게 서로에 대해 빠져들게 되는 순수하면서도 우직하고 코믹스러운 연기를 선보였다.

박중훈은 자신의 ‘루저’ 연기가 관객들에게 어필할 수 있음을 자신하며 “사실 이런 밑바닥 루저 연기를 할 때 사람들의 반응이 더 많이 오는 묘한 현상을 느낀다. 원래 자기 자신이 잘났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별로 없다. 대부분 주변인이라고 느끼기 때문에 감정이입이 더 용의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연기 변신과 관객들이 자신에게 바라는 캐릭터에 대해서도 박중훈은 정확하게 알고 있었다. 박중훈은 지난 해 1천만 관객을 돌파한 ‘해운대’ 당시 역할을 거론하며 “당시 쓰나미 관련 해양지질학자 역을 했다. 윤제균 감독이나 나나 모두 만족을 했는데, (관객들에게서) 돌아오는 반응은 시원하지 않았던 것을 느꼈다. 그 당시 쓰나미를 막아내던가, 사람들을 대피시키던가 해야하는데 아무것도 못하고 직무유기를 했다. 그런 무기력한 박중훈의 무기력한 캐릭터에 관객들이 반응하지 않는다는 것을 느꼈다”고 당시를 소회하며 “‘해운대’ 개봉 끝 무렵에 윤 감독이 ‘선배님은 팔딱팔딱 뛰는 물고기 같은 캐릭터를 해야한다’고 말한 것이 이 영화의 시작이었다. 지금까지 40여편의 영화를 했는데, 이 작품은 나에게 꼭 맞았던 캐리터였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내 깡패 같은 애인’은 깡패 오동철과 서울로 상경한 취업 준비생 한세진의 이야기를 코믹하게 그린 영화로 김광식 감독의 데뷔작이다.

코미디 영화라 웃음과 재미도 있지만 가볍지만은 않다. ‘88만원 세대’라 일컫는 요즘 취업의 벽을 넘지 못한 젊은이들의 어깨를 두드려주고 희망을 불어주는 메시지도 담았다. 20일 개봉.

국민일보 쿠키뉴스 인턴 최은화 기자 eunhwa730@hotmail.com
김은주 기자
eunhwa730@hotmail.com
김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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