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시장 SUV, 경차 잘 나가네

내수시장 SUV, 경차 잘 나가네

기사승인 2010-05-06 16:09:00
[쿠키 경제] 상품성이 강화된 신차 효과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휘발유값 상승에 경차 판매도 늘었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는 6일 ‘4월 자동차산업 동향’ 발표를 통해 지난달 SUV 내수 판매량은 총 2만2554대로 지난해 4월(1만1767대)에 비해 91.7%나 증가했다고 밝혔다. 올 3월(1만8859대)보다도 19.6% 늘었다. 특히 기아자동차 스포티지R은 지난달 말 공장 출고 개시 1주일만에 4626대가 판매되며 승용차 내수 판매순위 8위에 새로 이름을 올렸다. 또 3월엔 SUV 중 투싼ix(6위)만 내수 판매 10위권에 들었던 것과 달리 4월에는 스포티지R을 비롯해 현대자동차 투싼ix(6위), 기아차 쏘렌토R(10위) 등 3개 모델이 올랐다.

기아차 관계자는 “SUV는 보통 휴가철인 여름이나 한가위 등 명절을 앞두고 많이 팔리지만 최근 쏘렌토R, 스포티지R 등 승차감과 연비 등이 높아진 제품 출시가 잇따르면서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스포티지R의 경우 최고출력 184마력에 동급 최고 연비인 15.6㎞/ℓ를 확보했다.

경차도 지난달 1만5318대가 팔려 지난해 4월(1만1321대)보다 판매량이 35.3% 늘었다. 3월(1만3755대)에 비해서는 11.4% 증가했다. 이중 기아차 뉴 모닝은 1만257대가 판매돼 3월에 이어 전체 내수 판매 2위를 유지했다. 또한 GM대우 마티즈 크리에이티브는 4760대로 3월(9위)보다 두 계단 오른 7위를 기록했다. 뉴 모닝은 상품성을 개선한 모닝 에코플러스가 호응을 얻었고, 마티즈 크리에이티브는 안전성이 강화된 신모델이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GM대우 관계자는 “지난 3월부터 전 모델에 운전석·동반석은 물론 사이드에어백도 기본 장착하고 있다”면서 “일부 주유소 휘발유값이 ℓ당 2000원을 넘어서는 등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것도 수요가 늘고 있는 이유”라고 말했다.

한편 자동차공업협회는 전반적인 소비심리 회복과 세계 시장 판매량 증가로 국내 자동차 업계 4월 내수판매, 생산, 수출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각각 30.3%, 41.8%, 46.4% 늘었다고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최정욱 기자 jwchoi@kmib.co.kr
최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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