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입자동차협회는 4월 수입차 신규등록대수가 3월(7102대)보다 1.5% 증가한 7208대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1∼4월 누적으로는 2만7125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1만6903대)보다 60.5%나 증가했다. 가장 많이 팔린 차종(베스트셀링카)은 도요타 캠리(467대)였고 포드 토러스 3.5(456대)가 뒤를 이었다.
도요타 캠리의 경우 계약 후 출고까지는 한 달 정도 기다려야 한다. 한국도요타자동차 관계자는 “최근 18개월 무이자할부 등 다양한 판촉활동이 효과를 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도요타는 수입물량을 최대한 확보해 출고 대기기간을 줄이겠다는 방침이다.
또 지난 1월 말까지 국내에서 1200대가 계약된 포드 토러스 역시 미국에서도 인기가 높은 신차인 만큼 포드코리아가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형 수입차로 중·대형 차종을 제치고 3월 베스트셀링카 1위를 차지한 폭스바겐 골프TDI는 공급 부족으로 최소 3개월은 대기해야 하는 상황이다. 폭스바겐코리아 관계자는 “골프TDI의 경우 일본 등 전 세계적으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베스트셀링 모델로, 계약 후 출고까지 대기가 불가피하다”면서 “고성능 모델 골프GTD도 8월은 돼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BMW의 고급 세단 뉴 5 시리즈도 지난달 1일 BMW코리아가 개최한 신차발표회 당시 이미 계약대수가 3000대를 넘었다. 하지만 물량 확보가 지연돼 지난달에는 523i 모델 200여대만 판매됐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최정욱 기자 jw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