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브라질 조선산업 발전 이끌어

삼성중공업, 브라질 조선산업 발전 이끌어

기사승인 2010-05-09 18:00:01
[쿠키 경제] 브라질에서 삼성중공업의 기술지원을 받은 유조선이 처음으로 진수됐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8일(현지시간) 브라질 아틀란티코 조선소에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자사 기술지원을 받아 건조 중인 15만DWT(재화중량톤)급 유조선 10척 중 첫 번째 선박 진수식을 가졌다. 이는 브라질에서 건조된 사상 최대 선박으로, 브라질 해군 영웅 이름을 따 ‘주앙 칸디도’호(사진)로 명명됐다.

2006년 브라질 시장 공략을 위해 아틀란티코를 파트너로 선정한 삼성중공업은 포괄적 협력계약에 따라 15만DWT급 표준 유조선 도면을 수출했고 안전관리 및 구매 노하우 제공, 선박 건조공법 교육 등을 진행해왔다. 또한 삼성중공업의 기술지원으로 지난해 말 완공된 아틀란티코 조선소는 중남미 최대 규모로, 2012년까지의 건조물량을 확보해 브라질 1위 조선소로 성장했다.

이와 관련, 해운 전문지 트레이드윈드는 “삼성중공업이 아틀란티코에 투자함에 따라 기술이전이 효율적으로 시행돼 브라질 선박 건조능력이 매우 향상됐다”고 지적했다. 실제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 집계 결과 지난달 1일 기준 브라질 조선소들의 수주잔량은 총 89척, 470만DWT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며 아시아와 유럽지역을 제외한 최대 조선국으로 급부상했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아틀란티코 기술지원으로 2900만 달러의 로열티 수입을 올렸고, 최근엔 11만DWT급 유조선 건조 기술지원에 대한 1000만 달러 규모 계약도 추가 체결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아틀란티코 조선소와 제휴를 통해 브라질 국영석유회사 페트로브라스가 이달 마감하는 대규모 드릴십 입찰에도 참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최정욱 기자 jwchoi@kmib.co.kr
최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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