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을 배신으로...돌봐준 은인 두 딸 성폭행한 파렴치범

보은을 배신으로...돌봐준 은인 두 딸 성폭행한 파렴치범

기사승인 2010-05-17 18:00:01
[쿠키 사회]사업실패로 빚쟁이들에 쫓겨 다니던 자신을 돌봐준 은인의 두 딸을 수십 차례 성폭행한 ‘인면수심’의 40대 남성이 구속됐다.

충북지방경찰청은 17일 10대 자매를 성폭행한 혐의(13세 미만 미성년자 강간)로 김모(48)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서울 강남에서 인터넷 쇼핑 사업을 하다 부도가 나 수억원의 채무를 갚지 못한 채 빚쟁이들에게 쫓겨 다니다 충북 진천에서 노숙생활을 하던 2008년 2월 A씨를 만났다.

차량에서 끼니를 때우고 잠을 자는 김씨의 모습을 본 A씨는 측은한 생각이 들어 김씨를 자신의 집에서 생활하도록 했고, 그동안 생활비와 용돈까지 줬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A씨가 아침 일찍 출근해 밤늦게 귀가한다는 점을 악용해 “공부를 가르치겠다. 함께 놀아주겠다”라고 속이며 지난달 말까지 1년6개월간 연년생인 A씨의 두 자매를 수십 차례 성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두 자매가 다니는 학교 관계자로부터 이 같은 사실을 듣고 김씨를 긴급체포해 자백을 받은 뒤 구속했다.

경찰은 “두 자매도 정신적 충격을 받았다”면서 “시민단체와 연결해 보호하고 있으며 정신과 치료를 병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주=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종구 기자 jglee@kmib.co.kr
이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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