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신용카드 이용해 15억대 부정 사용한 일당 적발

해외신용카드 이용해 15억대 부정 사용한 일당 적발

기사승인 2010-05-26 17:05:01
[쿠키 사회] 해외에서 발급된 신용카드 정보를 이용해 각종 인터넷 사이트에서 15억원 어치를 부정 사용한 일당이 붙잡혔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26일 해외 신용카드의 정보를 입수해 인터넷 쇼핑몰 등에서 결제한 혐의(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 등)로 정모(37·여)씨 등 2명을 구속하고, 문모(44)씨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태국에 머물고 있는 또 다른 주범 정모(45)씨는 같은 혐의로 현지에 긴급 수배됐다.

구속된 정씨 등은 지난해 2월부터 최근까지 해외 신용카드 2400여건의 카드번호와 유효기간 등을 확보한 뒤 국내 문자메시지 발송 사이트나 인터넷 쇼핑몰 등에서 15억4100만원을 결제하거나 결제를 시도한 혐의다.

이들은 해외 신용카드의 경우 비밀번호 입력이나 공인인증서의 인증절차 없이 카드번호와 유효기간만 알면 인터넷 결제가 가능하다는 점을 악용했다. 카드번호와 유효기간 입력만으로 이뤄지는 무서명 결제에 따른 사고 책임은 카드 가맹점이 지게 된다.

특히 정씨 등의 범행은 휴대폰을 통해 대출 스팸 문자가 대량으로 유포되는 빌미를 제공하기도 했다. 이들은 문자 메시지 발송 사이트에 다른 사람 명의의 계정 1300여개를 만든 뒤 해외 신용카드로 이용 대금을 충전해 대출 중개업자인 문씨 등에게 싼값에 판매했다. 문씨 등은 이 계정을 통해 6개월간 2400만통의 대출 스팸 문자메시지를 발송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엄기영 기자 eo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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