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가격 떨어져도 물가는 잘 안떨어져

원자재가격 떨어져도 물가는 잘 안떨어져

기사승인 2010-05-26 17:30:01
[쿠키 경제] 소비자물가, 기업채산성, 무역수지에 영향을 미치는 원자재가격의 비대칭성이 큰 것으로 지적됐다. 소비자물가의 경우 원자재가격 상승 시 동반 상승하지만 원자재가격 하락 시에는 그만큼 떨어지지 않는다는 얘기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6일 ‘원자재가격 상승의 부작용 크다’라는 보고서에서 가격 상승 시 초래하는 부정적 효과가 하락 시 긍정적 효과보다 더 큰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소비자물가에 대해 “원화로 환산한 국제 원자재가격 지수 변동과 소비자 물가의 함수 관계를 추정한 결과 가격이 상승할 때는 소비자 물가에 미리 반영돼 물가를 자극하지만, 물가의 하방 경직성(한 번 오르면 잘 하락하지 않는 성향) 때문에 원자재가격이 내릴 때는 물가하락 효과가 작았다”고 설명했다.

채산성과 무역수지에 대한 영향도 비슷했다. 원자재가격이 오르면 채산성과 무역수지가 나빠지지만, 가격이 내릴 때는 채산성과 무역수지가 좋아지지는 않았던 것이다. 연구원 측은 “남유럽 재정위기로 원자재가격의 변동성이 더 커진 만큼 부정적 영향을 축소하고 가격 하락의 긍정적 영향을 확대하는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며 “소비재 유통구조를 투명하게 하고 유통업계의 불공정 행위와 가격 담합에 대한 단속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최정욱 기자 jwchoi@kmib.co.kr
최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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