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연구원 “중국 금융기관 부실 가능성 고조”

현대경제연구원 “중국 금융기관 부실 가능성 고조”

기사승인 2010-06-06 19:48:01
[쿠키 경제] 중국 금융기관 건전성에 문제가 있어 국내 기업들이 리스크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6일 ‘중국 경제의 버블 가능성 점검’ 보고서에서 “2009년 중국은 확장적인 통화정책을 펼쳐 8%대 경제성장률을 달성했지만 금융기관 신규대출이 9조6000억 위안으로 정부 목표치(5조 위안)를 두 배 가까이 넘어서 부실화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연구원은 특히 대출의 자산시장 편중이 과도한 데다 정부기관에 대한 대출도 잠재적 부실 위험을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중국 부동산시장과 주식시장에 유입된 금융기관 대출이 최대 5조 위안에 달할 것으로 추정돼 자산시장이 조정국면에 진입할 경우 대량의 대출채권이 부실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또 지방정부 산하 투자기관 대출(2조7000억 위안)이 부동산을 담보로 하고 있고 공공 프로젝트(1조5000억 위안)에 대한 수익성 관리도 미흡해 향후 부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연구원은 중국 금융기관 대출채권 부실화 가능성이 중국에 진출한 국내 금융기관과 기업의 동반부실을 유발하고 자금조달을 어렵게 하는 것은 물론 국내 외환시장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따라서 연구원은 “중국 진출 국내 금융기관들이 리스크 관리 요건을 더욱 강화하고, 향후 예상되는 중국 정부의 대출규제 등에 대비해 기업들도 자금 운용계획을 재정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중국 금융기관 부실 문제가 표면화될 경우 위안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환율 변동성 확대에도 적극 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최정욱 기자 jwchoi@kmib.co.kr
최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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