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지 묶은 생쥐를 허공에서 콕콕…또 동물학대 동영상 ‘공분’

사지 묶은 생쥐를 허공에서 콕콕…또 동물학대 동영상 ‘공분’

기사승인 2010-06-11 17:32:00

[쿠키 톡톡] 동물학대 동영상이 인터넷에 끊임 없이 오르내리는 가운데 이번에는 중국에서 생쥐의 사지를 묶어 학대하는 동영상이 올라와 네티즌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중국의 한 포털사이트에는 최근 “생쥐를 납치해 친구들과 갖고 놀았어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인터넷에 오른지 며칠만에 16만여건을 넘는 폭발적인 조횟수를 기록한 이 글에는 중국인들로 추정되는 남성들이 생쥐를 괴롭히는 장면이 담긴 동영상이 첨부돼 있다.

1분41초짜리 동영상에는 붉은색 비닐 노끈에 팔다리를 묶인 생쥐가 허공에서 버둥거리는 장면이 담겨 있다.

동영상의 배경에 ‘설화비주(snow beer)’라는 중국산 맥주 브랜드가 선명하게 찍힌 박스가 여러개 있는데다 2∼3명의 남성들이 생쥐를 괴롭히며 중국어로 이야기를 나누는 점으로 미뤄 동영상은 중국에서 촬영된 것으로 보인다.

가해자들은 끝에서 물이 나오는 뾰족하고 얇은 빨대 등으로 쥐에게 억지로 물을 먹이거나 간지럽히며 희희덕거리고 있다.

동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쥐가 우리에게 이로운 동물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저렇게 학대받아야할 존재도 아니다”라거나 “말못하는 동물을 학대하는 것도 모자라 인터넷에 동영상을 찍어 올리다니 인간의 잔학성은 몸서리쳐질 정도”라고 비판하고 있다.

동물학대 동영상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9월에는 우리에 갇힌 고양이를 진돗개가 물어 뜯는 동영상이 올라왔고 12월에는 햄스터를 믹서기에 넣어 죽이는 동영상이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와 네티즌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국내에서는 한선교 의원(한나라당)이 지난 2월 동물을 학대하고 잔인하게 죽이는 내용의 영상 확산을 금지하는 법안을 발의했지만 아직 국회 상임위에 상정되지 않았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김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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