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우릴 조롱” 中인터넷에 혐한 분위기 확산

“한국이 우릴 조롱” 中인터넷에 혐한 분위기 확산

기사승인 2010-06-24 17:53:01
[쿠키 지구촌]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 한국축구대표팀의 선전이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의 인터넷에서는 때아닌 혐한(嫌韓)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일부 언론들의 자극적인 보도 때문인데 한국상품 불매운동까지 거론되는 상황이다.

홍콩의 인터넷 신문사인 풍황왕은 지난 23일 “한국인들이 한국축구팀이 예선을 돌파하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중국 축구를 조롱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풍황왕은 국내 한 언론사가 인터넷으로 ‘한국인은 언제 월드컵에서 우승할 수 있는가?’라는 제목으로 보도한 기사를 인용하며, 이같이 전했다.

국내 언론사가 보도한 기사에 중국 축구를 조롱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는 것이다. 해당 기사에는 ‘신에게 한국이 월드컵에서 우승할 수 있을까 물어보니 ‘50년후’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신은 이어 일본의 경우 ‘100년후’라고 답했는데 중국에 대해서는 아무런 답변을 하지 못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풍황왕의 보도 외에 또 다른 중국 매체는 “한국의 한 언론이 중국 축구팬들이 한국 축구를 부러워한다고 보도했다”고 알리며 혐한 분위기를 부추겼다. 극소수 네티즌이 인터넷에 적은 글을 마치 전체 중국 축구팬의 의견인양 보도하는 행위 자체가 왜곡이라는 주장이다.

중국 언론들의 지적이 이어지자 중국 네티즌들은 “한국 언론이 과장보도하고 있다”며 “한 두 사람의 의견을 전체로 보도하는 행위 자체가 거짓말”이라고 비판했다. 일부 흥분한 중국 네티즌들은 “축구 실력에 있어서만큼 우리(중국)가 한국에 뒤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사실이지만 이렇게까지 중국을 조롱하다니 참을 수 없다”며 한국상품 불매운동을 벌어자는 의견까지 올리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김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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