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해병, 천안함 두동강 포스터 선전

北해병, 천안함 두동강 포스터 선전

기사승인 2010-07-14 10:55:00

[쿠키 정치] 천안함 침몰 사건과 무관함을 주장하는 북한이 내부적으로 군대와 주민들에게 천안함 폭침을 과시하는 듯한 선전을 하고 있다고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4일 보도했다.

RFA는 최근 사업차 북한을 방문했던 중국 사업가를 통해 완전 무장한 북한 해병이 주먹으로 해군 함선을 두 동강내는 그림이 담긴 포스터를 입수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포스터에는 ‘덤벼들면 단매에’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이 사업가는 RFA에 이 포스터를 찍은 사진을 전하면서 “북한 사람들은 자신들의 군사력에 대해 상당한 자부심을 갖고 있는 분위기였다”면서 자기가 만난 무역 간부들은 “유엔에서 아무리 제재를 해도 우리(북한)는 끄떡없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이 사업가는 또 “북한 간부들이 천안함 사건 범인으로 북한을 지목하고 있는 남한의 이명박 정부에 대해 모략이라고 말하는 모습을 여러 차례 볼 수 있었다”면서 “자기들이 하지 않았다고 하면서도 이처럼 함선을 두 동강 내는 상반된 선전을 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RFA는 북한과 연락하고 있는 탈북자의 말을 인용해 “요즘 서해안 해군부대들에서는 ‘혁명의 수뇌부를 보위하는 바다의 결사대가 되자’라는 구호가 보편화 되었다”면서 “군인들 속에서는 최고 사령관의 명령이 내리면 적들의 항공모함이라도 까부술 수 있는 만반의 전투준비가 되었다는 의욕이 팽배해 있다”고 보도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엄기영 기자 eom@kmib.co.kr
엄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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