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예쁘지만 키작아 볼품없다” 강용석 의원, 이번엔 女의원들 성적 품평 논란

“나경원, 예쁘지만 키작아 볼품없다” 강용석 의원, 이번엔 女의원들 성적 품평 논란

기사승인 2010-07-21 14:01:00


[쿠키 정치] 아나운서와 여성을 성적으로 비하하는 발언을 해 물의를 빚고 있는 한나라당 강용석(41·마포을) 의원이 이번엔 동료 여성 의원들을 대상으로 성적 품평회까지 했다는 주장이 나와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21일 매일경제와 조선일보 보도 등에 따르면 지난 16일 강 의원과 저녁식사 자리를 함께 했던 한 대학생은 “강 의원이 아나운서를 하려면 몽땅 줄 생각을 해야 한다고 분명히 말했다”며 이같은 보도를 부인한 강 의원의 해명은 거짓말이라고 증언했다. 또 강 의원이 통화를 시도했다는 또 다른 학생은 “강 의원이 아나운서는 시키면 해야 하는 직업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모임에 참석했던 또 다른 학생은 강 의원이 “전현희 의원은 60대 이상 나이드신 의원들이 밥을 한 번 먹고 싶어 줄을 설 정도다. 여성 의원의 외모는 한나라당보다 민주당이 낫다. 나경원 의원은 얼굴은 예쁘지만 키가 작아 볼품이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강 의원은 또 저녁식사 자리에서 한 치대생이 "S대 음대 여학생이 여자친구"라며 연애 상담을 하자 “여자는 차(車)값이고 남자는 집값”이라며 성희롱성 발언을 했다고 학생들이 말했다.

이에 대해 강 의원은 “여자는 갈수록 (자동차처럼) 값이 떨어지고 남자는 갈수록 (집값처럼) 값이 올라가니 쩔쩔매지 말고 튕겨라”라는 맥락으로 말했다고 해명했다. 학생들은 이어 “강 의원이 여자 외모에 관한 이야기를 자주 했다”며 “자기 보좌관이 한양대 얼짱 ‘김태희’라고 자랑삼아 소개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지난해 초에도 학생 몇 명과 함께 양주를 마시는 자리를 가졌다. 당시 참석했던 한 여학생은 모임이 끝난 뒤 친구들에게 “국회의원이 음담패설을 해서 기분이 나빴다”고 말했다고 한다.

강 의원은 이밖에 연대 토론동아리 YDT 회원들 중 일부 남녀 학생들을 유흥주점에 데려가 “이렇게 예쁜 학생들과 언제 술을 먹겠느냐”고 말하기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고 신문들은 보도했다.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는 21일 최고·중진연석회의에 참석해 “국민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어제 윤리위에서 강 의원에 대해 최고 징계조치인 제명결정을 내렸다. 한나라당은 앞으로 성희롱 문제에 대해 더 단호한 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김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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