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보건사회연구원 변용찬 선임연구위원은 28일 ‘보건복지 이슈&포커스’ 7월호에 실린 ‘결혼과 출산율’ 보고서에서 이같은 조사내용을 공개했다.
25~29세 여성의 미혼율은 1980년대까지 10% 후반을 유지하다가 90년 22.1%, 1995년 29.6%, 2000년 40.1%로 급격히 높아졌다. 20∼24세 여성의 미혼율은 70년 57.2%에서 2005년엔 93.7%로 상승했다. 70년 1.4%에 그쳤던 30~34세 여성의 미혼율은 2005년 19.0%를 기록했다.
평균 초혼연령은 1981년 남성은 26.4세, 여성은 23.2세이던 것이 2008년에는 남성 31.4세, 여성 28.3세로서 남자는 5.0세, 여자는 5.1세 늦춰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전국의 기혼여성 3585명과 미혼남녀 3314명을 대상으로 한 전국 결혼 및 출산동향조사를 재분석한 결과에선 ‘결혼은 반드시 해야한다’고 답한 기혼자는 14.1%, 미혼자는 20.3%에 그쳤다.
변 연구위원은 “결혼과 출산 때문에 여성들이 직무배치 및 승진에서 차별받는 관행을 없애야 한다”며 “가족친화적이고 양성평등적인 문화를 만들기 위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선정수 기자 js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