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보건대학(총장 남성희)은 올해 안경광학과를 졸업한 송신석(24)·김정대(24)씨가 미국 LA 인근에 위치한 안경렌즈전문 기업인 CSC(Continental Sales Corporation)에 유급 인턴사원으로 채용돼 29일 출국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들은 앞으로 1년 6개월 동안 1인당 3만4500달러의 급여를 받고 렌즈 제조와 현장관리, 해외 영업 업무를 담당할 예정이다.
이들이 취업한 CSC는 지난해 근로자 156명에 매출 400억 규모로 미국 내 맞춤렌즈 전문제조업체 중에서 3위 수준이며 매년 매출이 증가하고 있는 우량기업이다.
이번 취업은 보건계열 학생들의 진로가 해외로 확대되고 보다 다양해 질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그동안 보건계열 출신들은 해외에서 면허가 통용되지 않아 해외진출에 한계가 있었다.
이들의 미국 취업은 지난해 대구보건대학이 실시한 해외취업개발 프로그램의 성과이다.
이 학과 장우영 교수 등이 지난해 회사를 방문, 한국인 3세인 김동국(70) 대표를 만나 인턴사원 채용에 대해 협의를 가졌고 안경광학과는 학생 6명을 대상으로 CSC에서 요구하는 어학능력과 렌즈관련 이론 및 실습교육을 실시한 끝에 송씨와 김씨를 최종 선발했다.
김씨는 “CSC의 개인별 주문 렌즈 제조 방식은 발전 가능성이 매우 큰 분야”라며 “한국 학생들의 우수성을 입증해 후배들에게도 길을 열어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장 교수도 “CSC가 한국 학생들의 기술과 성실성을 높이 평가하면서 매 학기 학생들을 인턴사원으로 채용하는데 동의한 만큼 해외 진출사례가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