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사업, 아무런 변화 없다” 안희정 충남도지사, 트위터에 강한 불만

“4대강 사업, 아무런 변화 없다” 안희정 충남도지사, 트위터에 강한 불만

기사승인 2010-08-05 10:22:00

[쿠키 정치]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4대강 사업에 찬성입장으로 선회했다는 일부 언론보도에 대해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이로써 순탄하게 진행될 것 같았던 4대강 사업은 다시 안갯속에 빠질 전망이다.

안 지사는 4일 밤 인터넷 트위터(http://twitter.com/steelroot) “4대강 사업에 대한 제 입장에는 아무런 변함이 없습니다”고 적은 뒤 “충남의 4대강 특위 위원들의 재검토 결과가 나올 때까지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

4대강 사업 진행을 둘러싼 혼선의 시작은 이날 오전 국토해양부가 배포한 보도자료로 시작됐다.

국토부는 보도자료에서 “충청남도 및 충청북도는 4대강(금강, 한강) 살리기 사업추진 여부에 대한 의견조회에 대해 금일(4일) 사업을 정상 추진하겠다는 의견을 대전지방국토관리청장에게 회신해 왔다”고 밝혔다.

이를 놓고 일부 언론이 ‘안 지사가 입장을 돌연 선회했다’고 보도하자 안 지사가 긴급 해명에 나선 것이다.

안 지사는 트위터에서 4대강 사업을 정말 할 것인지 여부를 묻는 지지자들에게 “(언론 보도를 보고) 답답하시죠. 저도.. (답답합니다). (4대강 사업) 찬반론자 모두가 4대강 특위에서 논의를 시작했으니 저는 결과를 기다리겠습니다”라고 대답했다.

그는 또 일부 언론의 입장 선회 보도에 대해서도 “과격과 투항, 둘 중 하나로 부딪혀서는 안된다. 재검토 작업에 정부 참여와 대화를 촉구한 4대강 특위의 입장을 존중한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안 지사의 트위터 해명에 앞서 김종민 충남부지사도 기자회견을 열고 4대강 입장 선회가 확정된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김 부지사는 대전지방국토관리청에 보낸 공문에 “우리 도가 대행협약을 체결해 추진 중인 금강살리기 4개 공구는 사업이 모두 착공돼 정상추진 중”이라고 상황을 알렸을 뿐이고, “다만, 사업 추진 과정에서 기존 계획에 문제가 발견되는 경우, 더 좋은 금강살리기 사업이 될 수 있도록 대안을 마련해 귀청과 협의, 수정 추진할 계획”이라고 단서를 달았다고 밝혔다.

즉 4대강 사업을 찬성하는 쪽으로 입장을 바꾼 게 아니라 사업 재검토를 통한 속도 조절일 뿐이라는 설명이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정부가) 지자체의 공식적인 반대 발언을 막는 사이에 보수 언론은 지자체가 찬성으로 선회했다고 보도하면서 지자체를 압박하고 있다”며 비난하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김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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