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를 보았다’ 이병헌 “진짜 악마는 김지운 감독”

‘악마를 보았다’ 이병헌 “진짜 악마는 김지운 감독”

기사승인 2010-08-09 14:48:00

[쿠키 영화] 영화 <악마를 보았다>의 주연 이병헌이 김지운 감독에 대해 “이번 영화의 진짜 악마는 아마 김지운 감독님일지도 모른다”고 평했고, 최민식도 “김지운 감독을 만나면 개고생이다”고 말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악마를 보았다>는 최민식, 이병헌 두 배우와 김지운 감독의 만남으로 인해 관심을 모았고, 최근에는 국내 영화 중에 최초로 제한상영가 등급을 받아 또 한번 화제를 낳았다.

여기에 두 주연배우의 김지운 감독에 대한 평가까지 더해져 영화의 완성도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김 감독과 세 작품을 내리 같이 한 이병헌은 <놈놈놈> 무대 인사 당시 “여러분 ‘독한 놈’ 김지운 감독을 소개합니다”라고 재치있는 멘트를 날렸는데, 이번 <악마를 보았다>에서 김 감독에 대해서도 ”복수를 직설적으로 그리는 영화 특성상 무척 힘들어 보였다. 그런데도 끝까지 밀어붙여 원하는 장면을 얻어내더라. ‘최민식 선배님과 나 중에 누가 진짜 악마일까?’를 궁금해 하는 댓글을 많이 봤는데, 진짜 악마는 역시 감독님이다”고 평가했다.

또 김지운 감독의 첫 작품 <조용한 가족>에서 삼촌으로 출연한 이래 12년 만에 재회한 최민식도 “사람은 안 변했다”고 하면서 “그때도 양평, 영하 20도보다도 더 추운 곳에서 파묻은 시체 역할의 배우들을 실제로 땅에 파묻더니 이번에도 역시 개고생이다. 차라리 추운 게 낫다”며 김 감독의 완벽주의를 이야기했다.

<악마를 보았다>의 스탭들의 감독에 대한 의견 또한 하나로 모인다. <장화,홍련>으로 촬영감독으로 데뷔, <놈놈놈>에 이어 <악마를 보았다>까지 세 작품 째인 이모개 촬영감독은 “이미지에 예민하고 찍고 있는 것들이 화면에 어떻게 보일지에 대해 생각이 많아서 배울 점이 많다. 힘은 들지만 그 만큼 좋은 결과로 귀결되는 것 같다”고 말했고, 권유진 의상 디자이너는 “본인이 원하는 그림이 있다. 대본 쓸 때부터 자기가 콘티를 하거나 할 때 자기가 원하는 것이 서 있는 감독이다”라는 말로 입을 모아 김지운 감독의 연출 스타일을 밝혔다.

한편 살인을 즐기는 연쇄살인마(최민식)와 그에게 약혼녀를 잃고 그 고통을 뼛속 깊이 되돌려주려는 한 남자(이병헌)의 광기 어린 대결을 뜨겁게 보여줄 김지운의 강렬한 복수극 <악마를 보았다>는 현재 12일 개봉을 목표로 다시 한번 등급 요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유명준 기자 neocross@kukimedia.co.kr
유명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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