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경구 “태권도 선수출신과 대결, 촬영 그만두고 싶었다”

설경구 “태권도 선수출신과 대결, 촬영 그만두고 싶었다”

기사승인 2010-08-11 13:12:04

[쿠키 영화] 영화 <해결사>의 설경구가 촬영 중 에피소드를 털어놓던 중, 태권도 선수 출신 배우와 대결하는 장면에서 촬영 자체를 그만두고 싶었다고 밝혔다.

설경구는 11일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 열린 제작발표회에 참여해 “극 중 이정진 씨와도 붙지만, 또 붙는 상대역이 최지호 씨였다. 키가 190cm가 넘고 용인대학교 태권도 학과 출신의 실제 선수 생활도 했었다”며 “선수 출신들이 보면 발차기를 하더라도 제대로다. 내 어깨를 다리로 찍는데 정말 힘들었다. 특히 그 전날 가슴 파열로 고생을 해서, 정말 촬영을 그만두고 싶었다”며 어려웠던 상황을 말했다.

설경구가 맡은 ‘강태식’은 전직 형사 출신으로 업계 최고의 해결사 노릇을 하지만, 치밀한 함정에 걸려들어 이를 해결하려 나서는 역이다. 특히 설경구는 이전 작품과 비교할 수 없는 액션을 영화에서 선보인다.

설경구는 이에 “감독이 젊어서인지 전재가 이전에 찍은 영화에 비해 굉장히 빠르다”며 특히 처음 도전하는 와이어 액션에 대해서는 “5층인가 떨어지는 장면이다. 처음 영화를 위해 미팅을 할 때는 스턴트맨을 쓴다고 해서 그냥 내가 한다고 말했다. 그런데 감독이 내가 와이어를 많이 해봤다고 생각했는지 편하게 진행했는데, 정작 나는 떨어지려 하니까 떨렸다”고 말했다. 이어 “영화가 오케이가 없어 계속 하루 종일 뛰어내리게 했다. 나중에는 아예 포기하고 뛰었다”고 전했다.

권재혁 감독은 “영화에서 8번의 액션 장면이 있는데, 설경구 선배님은 다 나와서 소화해냈다. 큰 사고 없이 열심히 하셔서 장면들이 모두 땀흘린 만큼 멋있게 나왔다”고 말했다.

영화 <해결사>는 전직 형사지만 업계 최고의 해결사인 ‘태식’이 완벽한 함정에 빠지면서, 이를 해결해 나가려 하는 모습을 코믹 액션으로 설경구 외에 오달수, 이정진, 송새벽, 이성민 등이 출연하며 권재혁 감독의 첫 작품이다. 오는 9월 개봉 예정.

국민일보 쿠키뉴스 유명준 기자 neocross@kukimedia.co.kr
유명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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