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최초 베이징에 학교 세운 김의중 목사…한·중 교류 견인차 역할

한국인 최초 베이징에 학교 세운 김의중 목사…한·중 교류 견인차 역할

기사승인 2010-08-13 15:25:00
[쿠키 사회] “한국인 최초로 중국 베이징에 세운 학교에 대해 중국인들이 큰 관심을 보이면서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게 됐습니다.”

사회복지법인 방산복지재단 김의중(63)이사장은 13일 “오는 17일부터 3박4일 동안 한중우호교류사업 일환으로 중국을 방문하는 과정에서 본죽과 손잡고 두만강 유역 수해 어린이 등 중국의 소외지역 어린이들에게 본죽 100㎏를 제공할 예정”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김씨는 2000년 당시 큰아들의 교통사고로 충격을 받은 뒤 사망보험금 및 부조금 전액인 5000만원으로 베이징 외곽 소외지역 어린이들을 위한 ‘발해중심소학’을 세웠다.

중국정부는 김씨의 이 같은 공로를 인정해 외국인에게는 이례적으로 이 학교 교정에 “세계를 사랑하고 중국을 사랑하는 한국의 한 아버지와 아들이 여기 중국 학생들의 교육의 터를 위해 작은 사랑을 심는다”는 내용이 담긴 기념패를 세워주기도 했다.

중국정부는 설립 당시 200여명 수준의 학생들로 출발한 이 학교에 학생들이 몰려들자 지난해 11월 100억원을 들여 학생 1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학교시설을 완공하면서 한중교육문화교류를 위해 800명 정원의 기숙사와 4개의 세미나실 및 1개의 대강당을 갖추고 교류를 본격화하고 있다.

김씨는 “두만강 유역의 홍수로 고통받고 있는 가난한 어린이들을 돕기 위해 본죽이 1㎏ 단위로 포장한 영양죽을 공급하고, ‘발해중심소학’의 가난한 어린이들에게도 본죽을 제공하는 등 우리나라에 우호적인 중국인들을 양성하는데 심혈을 기울일 생각”이라고 말했다.

특히 김씨는 지난 2월 중국 베이징 외곽의 교육기관인 ‘발해교육중심’과 공동으로 10년간의 한중 문화교류 및 교육에 기여한 공로로 ‘중한우호교육교류중심’ 회장으로 선임된 것을 계기로 이번 방문시 한중교육교류중심 사무실 등을 마련하기 위해 사재 2000만원을 쾌척할 예정이다.

김씨는 또 “이번 중국 방문시 중국전문인바운드여행사인 ㈜유로나스나투어 사장단과도 동행해 우리나라 학생들과 중국 학생들이 교류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데도 일조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인천=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
정창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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