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장, 위장전입 이어 논문표절도 시인

국세청장, 위장전입 이어 논문표절도 시인

기사승인 2010-08-16 19:56:00
[쿠키 경제] 이현동 국세청장 내정자는 정치권에서 제기된 논문표절 행위에 대해 “그 같은 사실이 있다”며 시인했다.

이 내정자는 16일 보도자료를 통해 “1993년 석사학위 논문을 작성 제출하면서 다른 사람의 논문을 주석 없이 인용한 사실이 있다”고 밝혔다.

이 내정자는 표절 행위에 대해 “학문적 목적이나 학자적 관점이 아니고 현직에 재직하면서 실무적 지식을 보강하기 위하여 야간대학원 석사과정을 수료하게 됐다”고 언급한 뒤 “논문 작성과정에서 시간적 제약 때문에 깊은 연구없이 원저자의 논문을 인용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표절 행위는) 적절치 못한 일이었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민주노동당 이정희 대표는 기자회견을 열어 “이현동 국세청장 내정자의 성균관대학교 석사학위 논문은 다른 연구자의 논문을 표절한 것”이라며 “정책 제안의 절반 이상, 결론의 3분의 1 가량이 타인의 논문을 아무런 인용 없이 접속사와 조사만 바꿔 쓴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내정자는 표절행위 외에도 딸의 특정학교 진학을 위해 부인과 딸이 2000년 11월 서초동 같은 동네 다른 아파트로 이 후보자와 주소지를 분리해 전입신고하는 등 위장전입사실을 시인한 바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고세욱 기자 swkoh@kmib.co.kr
고세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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