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人터뷰] JQT “데뷔 앨범 실패, 우리를 더 강해지게 만들어”

[쿠키人터뷰] JQT “데뷔 앨범 실패, 우리를 더 강해지게 만들어”

기사승인 2010-08-18 10:04:01

"[쿠키 연예] 지난 해 대거 걸그룹들이 쏟아지면서 가요계 관계자들은 이 중 몇 개의 그룹들이 살아남을까 예측을 했다. 결과는 50%는 어느 정도 대중들에게 자신들의 이름을 알리며 살아남았지만, 나머지 50%는 데뷔 무대 혹은 짧은 활동만을 한 채 대중들의 기억 속에 살아졌다.

10개월의 담금질 끝에 두 번째 싱글 ‘포퓸’ (Fourfume)을 들고 나온 제이큐티(JQT / 이지은, 주민선, 박민정, 박가진)도 부정하고 싶어도 후자의 그룹에 속해야했다. 멤버인 박민정, 박가진, 이지은이 로우틴 그룹 아이서티 (i-13)로 2005년 데뷔했던 경력과 주민선이 2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그룹에 합류한 사실로 대중들에게 어필하기에는 부족했다. 데뷔 곡 ‘반했어’는 그 곡명 자체를 알리지도 못한 채 사라졌다.

“2년 동안 우리끼지 많이 준비하고 부푼 기대를 안고 데뷔했는데 생각보다 잘 안됐었죠. 방송도 많이 못하고 활동 기간이 짧아서 아쉬운 마음이 컸어요. 그래서 이번 앨범 준비할 때 더 열심히 했던 것 같아요. 멤버들 모두 각오가 남다르죠” (주민선)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데뷔 후 우리 노래를 많은 분들게 못 들려 드린 게 제일 아쉽죠. 그래서 이번 곡 ‘알 것 없잖아’는 최대한 많이 보여드리고 싶고, 기회가 된다면 1집에 수록됐던 곡들도 다시 한번 꼭 들려드리고 싶어요” (박가진)

그러나 이들이 잃은 것만 아닐 것이다. 지금이야 대형 기획사를 통해 데뷔하자마자 주목을 받으며 대중들 앞에서 서지만, 몇 해전만해도 1집은 이름 정도나 알리기 위해 내놓았다. 대개는 실패했고, 거기서 가수들은 많은 것을 얻었다. 특히 어린 나이에 데뷔하는 아이돌 가수들은 한층 성숙해지는 발판을 마련하곤 했다.

“데뷔하기 전 2년 동안 준비하면서 자만심이 있었어요. 멤버 중에 3명이 이미 I-13으로 데뷔를 경험했고, 그 때문에 ‘우리는 무조건 잘 될 것’이라고 생각했죠. 그런데 데뷔곡이 잘 안되고 나서 ‘가수라는 게 생각만큼 쉽지 않구나.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깨달았죠” (주민선)

“힘든 일을 겪어서 그런지 멤버들끼리는 더 돈독해지고 친자매처럼 됐죠. 힘들 때 같이 한 사람을 평생 잊지 못하듯이 그 기간 동안 얻은 것이 많은 것 같아요” (이지은)

그런 JQT가 이번에는 달라졌다는 평가를 듣는다. 뮤직비디오 공개 후 가진 첫 무대에서 이들은 호평을 얻었다. 무대 위 비주얼부터 잘라졌다. ‘반했어’ 당시 귀엽게만 보이려고 했던 것이 촌스럽다는 혹평을 받았다. 그런데 이번 타이틀 곡 ‘알 것 없잖아’에서는 각각의 당당한 모습을 어필했다. 특히 비주얼디렉터이자 사진작가인 코요태의 래퍼 백성현(빽가)의 참여는 이들을 한층 업그레이드 시켰다.

“스타일리쉬하다고 해야 하나요. 우리가 스스로 그렇게 말하기는 어렵지만 콘셉트나 분위기에서 많이 변했죠. 모니터해주신 분들이 말해주셨는데 우리의 의상이 다른 팀에 비해서 독특해서 멤버 개개인이의 분위기도 독특해졌다고 해요” (이지은)



곡이 도도한 느낌을 주니 춤도 포인트가 잡혔다. 일명 ‘싸대기 춤’이라 명명된 이들의 안무는 독특하면서도 쉽게 눈에 들어왔다. 곡과 안무가 어울리지 않으면, 대중들에게 외면당하는 요즘 이들의 세 번째 기회에 썩 괜찮은 곡과 안무가 놓인 것이다.

“이번 곡 ‘알 거 없잖아’는 여자를 떠나간 남자가 다시 여자를 찾아보자, 그 여자가 남자에게 ''왜 왔느냐‘고 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어요. 1집 때와 비교했을 때 곡도 많이 변했고 춤도 포인트가 있어요. 후렴구에서 ’날 내버려둬‘하면서 남자의 뺨을 치는, 일명 ’뺨다구 춤‘이라는 안무가 있어요. 또 무대 콘셉트는 빽가 선배님이 스타일링 해주셨어요. 멤버 개개인의 매력을 살려 각자가 마치 솔로가수인 것처럼 보이는 독특한 의상과 소품을 선택했죠” (박가진)

이들은 엄연히 10개월 전에 데뷔했다. 그 이후로도 수많은 아이돌 남녀그룹들이 나왔고, 그 시간차는 점점 짧아지고 있다. 오죽하면 올 1~2월에 데뷔한 이들에게 많은 후배들이 생겼다고 말할까. 그러나 이들은 스스로 위치를 아직 신인이라 말한다.

“우리는 우리가 완전한 신인이라고 생각해요. 현재 JQT라는 그룹을 많은 분들이 알지 못하고 오히려 i-13을 더 많이 아시는 것 같아요. 지금부터는 ‘JQT''했을 때 ’알 거 없잖아‘라는 곡을 떠올려주셨으면 좋겠어요. 노래에 대한 자신도 있고 무대에서도 열심히 할 거에요. 지금까지 나온 걸그룹에 비해 노래 스타일도 많이 다른 것도 저희가 자신하는 이유죠” (박가진)

“우선은 우리 노래를 무대에서 많이 들려드리면 많은 분들이 좋아하실 것 같아요. 사실 지난 번 데뷔 때에는 무대에 많이 오르지 못했거든요. 아마 방송 등 많이 노출되었다면 그렇게 허무하게 앨범을 접지는 않았을 거에요. 그래서 이번에는 많이 들려드리고 싶고, 그 이후 음악방송에서 1위를 하는 것이 목표에요” (이지은)

국민일보 쿠키뉴스 유명준 기자 neocross@kukimedia.co.kr"
유명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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