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나 - 샤이니 종현 팬, 소송까지 이어진 ‘진실 공방’ 해결 방법은

유니나 - 샤이니 종현 팬, 소송까지 이어진 ‘진실 공방’ 해결 방법은

기사승인 2010-08-18 11:45:00

[쿠키 연예] “팬들이 제시하는 내용들에 대한 해명 없이 자신의 정신적 고통만 호소한 채 고소까지 하는 것을 누가 이해하냐” “아이돌그룹 팬클럽이 한 개인을 이렇게 고통스럽게 만들 수 있냐. 어긋난 팬심이다”

그룹 ‘자자’의 멤버이면서 연극 ‘나는 야한 여자가 좋다’에 출연 중인 유니나가 샤이니 종현 팬들로부터 악플에 시달리다 못해 고소를 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나온 상반된 반응이다.

내용인즉 유니나가 자신의 미니홈피에 종현과 비슷한 사람의 사진은 물론 샤이니 종현은 물론 멤버들을 지칭한 듯 한 내용을 올렸고, 샤이니 팬들은 이를 두고 유니나가 종현과 샤이니를 이용, 자작극을 벌여 자신의 인지도를 올리려 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유니나는 사진 속 남자가 종현이 아니며, ‘자자’의 멤버가 되기 전 그룹 ‘리솔’에서 활동할 당시 알고 지내던 오빠로 종현과는 동명이인이라는 것이다.

이번 일에 대해 샤이니 팬들은 그 어느 때보다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유니나가 종현을 이용해 유명세를 얻으려 했다는 의혹에서 시작된 일이, 고소로까지 이어지면서 종현 팬들의 대응은 인터넷 게시판에 글을 올리는 것은 물론, 기자들에게 개별적으로 ‘유니나 자작극’이라는 메일까지 보내고 있다.

사실 이번 사태는 한 개인이 아이돌 멤버와 특별한 관계라고 오해할 만한 내용을 자신의 미니홈피에 올렸고, 이에 해당 멤버의 팬들이 격한 반응을 보여 논쟁을 벌이는 단순한 일로 치부될 수 있다.

그러나 이번 사태에 대해 유심히 볼 수밖에 없는 이유는 지금껏 유명 연예인을 이용한 자작극이 심심치 않게 있었지만, 결국은 사실이 밝혀지는 과정에서 누군가는 큰 피해를 입었다는 사실이다. 또 더불어 ‘악플’ 등의 팬심이 또다시 한 개인에게 치명적인 상처를 줄 수 있다는 점이 여러 차례 지적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바뀌지 않은 현실이 이제는 소송이라는 극단적인 방법으로 이어졌다는 점이다.

현재 상황으로 보면 대중들의 감정은 유니나에게 향해있지만, 제시된 증거물에 대한 타당성은 샤이니 팬들이 쥐고 있는 형국이다. ‘어긋난 팬심’을 오래 전부터 접해온 대중들은 “또 아이돌 그룹의 철없는 팬들이 한 개인에게 상처를 준다”고 비판하고 있지만, 정적 이들이 제시한 내용들에 대해서는 유니나의 답변을 바라보고 있는 셈이다.

실제 샤이니 팬들이 유니나의 미니홈피에서 캡쳐했다고 제시한 내용을 보면 의심할 여지가 없을 정도로 세세하다. 유니나의 글만 보고 판단한다면 샤이니의 종현과 샤이니 멤버들을 지칭하고 있다.

이번 소모적 논란의 해결 실마리는 여기에서부터 시작한다. 샤이니 팬들이 캡쳐한 내용이 사실인지, 아니면 샤이니 팬들이 거꾸로 만들어낸 것인지 유니나 측에서 해명이 필요한 것이다. 동시에 샤이니 팬들이 제기하는 의혹에 대해서 명쾌한 답을 해주면 사실상 이 같은 ‘소모적’ 논란은 계속될 이유가 없다.

물론 그런다고 샤이니 팬들이 미니홈피에 도배하다시피 올린 ‘악플’에 대한 원죄는 사라지지 않는다. 이에 대해서도 분명히 집고 넘어가야 한다. 아무리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에 대한 애정이 깊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또다른 개인의 심신을 파괴시킬 이유로는 부족하기 때문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유명준 기자 neocross@kukimedia.co.kr
유명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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