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Z issue] 송승헌-김태희 등 스크린 부진 스타들, 올 가을 재기 노리나

[Ki-Z issue] 송승헌-김태희 등 스크린 부진 스타들, 올 가을 재기 노리나

기사승인 2010-08-21 13:02:01

"[쿠키 연예] 올 가을 극장가 기대되는 화제작품들이 대거 관객들과 만나려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브라운관에서는 흥행세를 보이다가도 스크린으로만 가면 유독 부진을 보이고 있는 배우들의 흥행 작품 탄생 여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홍콩 영화 <영웅본색>을 한국적으로 리메이크한 <무적자>의 송승헌, 김강우, 조한선은 이번 작품을 대표작으로 만들거나, 하향세를 멈춰야 한다. 주요 출연 배우 4명중 <쌍화점>, <미녀는 괴로워> 등의 대표작품을 가지고 있는 주진모를 제외한 이들의 최근 스크린 성적표가 좋지 않기 때문이다.

송승헌의 출연작 <숙명>, <그놈은 멋있었다> 등은 각각 85만여명, 37만여명 만을 끌어들인 채 참패했다. 특히 숙명의 경우에는 권상우와 <일단 뛰어>에 이어 두 번째로 호흡을 맞추며 일본에서까지 관심을 모았지만, 결국 평단과 관객 모두에게 외면을 받았다.

영화 <식객>을 통해 300만 가까운 관객을 모으며 하이라이트를 받은 김강우의 경우에는 스크린 샛별로 떠올랐지만, 그 이후 스크린 성적이 그다지 좋지 않다. <오감도>는 전국 43만 여명의 관객을, <마린보이>는 82만 여명의 관객만을 모았을 뿐이다. <늑대의 유혹>으로 130만여명을 모으며 상향세를 보이는 듯 싶었던 조한선은 <연리지> (13만여명), <열혈남아> (57만여명), <달콤한 거짓말> (47만여명), <유감스러운 도시> (150만여명), <주유소 습격사건2> (73만여명) 등의 대표작을 꼽기에는 무리가 된 작품들만 즐비했다.

영화 <그랑프리>에서 양동근과 호흡을 맞추는 김태희 역시 마찬가지다. 지난 해 브라운관 흥행작품 중 하나로 꼽히는 ‘아이리스’를 통해 인기를 모은 김태희는 스크린으로만 오면 비판을 넘어 혹평에 시달린다. 연기력에 대한 비판도 그렇지만, 흥행 실적도 좋지 않기 때문이다. 정우성과 호흡을 맞추며 대작으로 평가받은 <중천>이 혹평과 함께 150만여명을 모은데 이어, 그 다음 작품인 <싸움>은 38만 여명이라는 어이없는 성적을 남겼다.



<싸움>의 경우에는 상대 배우가 흥행 보증수표 중 한명인 설경구인데도 불구하고, 연기력과 흥행 모두 참패해, 오죽하면 “흥행 남자 배우를 초라하게 하는 여배우”라는 평가를 받기까지 했다.

재미있는 것은 이들이 브라운관에서는 썩 괜찮은 성적은 물론 연기력까지 괜찮게 평가를 받고 있다는 점이다. 송승헌은 ‘에덴의 동쪽’ ‘여름 향기’ 등에서 높은 시청률과 함께 연기력 역시 호평을 받았다. 특히 최근 작품 ‘에덴의 동쪽’은 송승헌에 의한, 송승헌을 위한 드라마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다.

김강우는 ‘남자이야기’에서 자기 중심적이면서도 냉철한 연기를 선보였다. 비록 시청률은 높지 않았지만, 명품 드라마로 평가받으며 김강우 역시 배우로의 변신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영화 <식객>이후 스크린에서의 부진함을 한번에 털어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김태희에게는 ‘아이리스’가 배우 인생의 이른 터닝포인트로 자리잡았다. 그동안 서울대라는 학력과 미모만을 앞세워 연이어 영화에서 참패한 김태희에게 ‘아이리스’는 구원작이나 다름없었다. 특히 이병헌 등의 뛰어난 배우들의 뒷받침은 김태희가 연기 변신을 하는데, 적잖은 도움을 줬다.

브라운관에서 호평을 받지만, 스크린에서는 좋은 성적은 내지 못하는 배우들에 대해 일괄적으로 연기력에 대한 비판은 할 수 없다. 그러나 안방에서 수동적으로 받아들이며 장시간 연기력 변화를 선보이며 그때그때 다양한 평가를 받는 브라운관과 달리, 단기전에 해당하며 능동적으로 (입장권이라는 눈에 보이는 투자액이 존재하는) 스크린에서는 관객들의 평가가 좀더 냉혹하게 다가간다는 점에서 이들 배우들이 한쪽에서만 인정받는다는 사실은 배우로서 썩 좋은 평가는 아닐 것이다.

한 영화 관계자는 “여타 배우들도 마찬가지지만 특히 송승헌과 김태희의 경우에는 <무적자>와 <그랑프리>가 흥행하지 못할 경우, 사실상 영화배우로서의 입지는 급격히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아이리스’를 통해 어느 정도 배우로서 인지도를 올린 김태희의 경우 <그랑프리>가 저조한 성적을 보일 경우 자칫 ''아이리스''에서의 모습이 이병헌, 정준호, 김승우 등 남자 배우들에 의해 만들어진 ''거품 이미지''로 평가받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유명준 기자 neocross@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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