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주’ 이송희일 감독 “‘탈영’ 고증 한다고 했는데 어려웠다”

‘탈주’ 이송희일 감독 “‘탈영’ 고증 한다고 했는데 어려웠다”

기사승인 2010-08-23 17:33:00

[쿠키 영화] 군대 탈영이라는 이색적인 소재를 다룬 영화 ‘탈주’를 만든 이송희일 감독이 ‘탈영’이라는 소재를 고증하는데 쉽지 않았음을 내비쳤다.

이송희일 감독은 23일 오후 성동구 왕십리CGV에서 열린 영화 언론시사회 후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탈영 문제에 관심을 갖다 찾아보니 한국에서 이 소재를 영화화한 작품이 하나도 없음을 알고 놀랐었다.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에서 젊은이들에게 군대의 의미가 적지 않은 만큼 꼭 한번 영화화해보고자 했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이어 ‘탈영’ 군인의 심정과 과정에 대한 자료 조사에 대해서는 “실제로 영화 속 사건들은 신문 기사를 참조해 실화를 바탕으로 한 부분이 많다"며 "현실감을 살리기 위해 일부러 연출부들도 현역으로 군 생활을 한 스태프들로 꾸렸다"고 밝혔다.

또 “배우들 중에서 주연 진이한 씨는 군대에 있을 때 탈영병을 잡는 임무를 수행했다고 하고 또다른 배우는 이라크에 파병됐던 전력이 있는 등 다양한 군 생활을 한 사람들이 많아 촬영에도 적지 않은 도움이 됐다”면서도 “조언도 얻고 의상 고증도 했지만, 사실 탈영 했던 사람과 접촉을 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다. 한다고 했는데 어려웠다”고 덧붙였다.

영화 ‘탈주’는 각자 절박한 상황 속에서 탈영을 시도한 두 남자와 이들을 돕는 한 여자의 6일간의 여정을 따라가는 작품으로 군대 내 끊이지 않는 폭력과 성추행 문제 등을 거론하고 있다. 지난 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된 바 있으며 오는 9월 2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영훈, 소유진, 진이한이 출연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유명준 기자 neocross@kukimedia.co.kr
유명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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