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주’ 소유진 “영화 끝 보고 싶어 제작비 빌려줘”

‘탈주’ 소유진 “영화 끝 보고 싶어 제작비 빌려줘”

기사승인 2010-08-23 17:40:01

[쿠키 영화] 영화‘ 탈주’의 이송희일 감독이 배우 소유진에게 돈을 빌려 영화 제작을 무사히 마쳤다고 밝혔고, 이에 소유진은 “부모님도 몰랐던 돈”이라고 털어놨다.

이송희일 감독은 23일 오후 서울 CGV 왕십리에서 열린 영화 언론시사회 후 기자 간담회에서 “전작 ‘후회하지 않아’보다 제작비가 몇 배 더 들었는데, 촬영 중간에 중단되기도 하고 쉬기도 했다”고 고충을 전한 후 “촬영 중간 제작비가 떨어져 기약 없이 기다릴 때 배우 소유진이 스태프들도 모르게 돈을 빌려줬다. 다행히 2주 뒤 제작비가 나와 빌린 돈을 갚았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소유진은 “스태프들과 정이 많이 들었고, 좋은 영화라 끝을 보고 싶었다. 돈을 빌려준 사실은 부모님도 모른다”고 뒷이야기를 전한 후 “‘후회하지 않아’를 너무 감명 깊게 본 터라 영화에 출연을 하게 돼 정말 기뻤다. 작은 도움이 될 수 있었고, 빌려준 돈은 이미 다 받았다”며 웃었다.

영화 ‘탈주’는 각자 절박한 상황 속에서 탈영을 시도한 두 남자와 이들을 돕는 한 여자의 6일간의 여정을 따라가는 작품으로 군대 내 끊이지 않는 폭력과 성추행 문제 등을 거론하고 있다. 지난 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된 바 있으며 오는 9월 2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영훈, 소유진, 진이한이 출연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유명준 기자 neocross@kukimedia.co.kr
유명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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