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줌 찌든 창고?’ 中 구역질나는 아이스크림 공장

‘오줌 찌든 창고?’ 中 구역질나는 아이스크림 공장

기사승인 2010-08-25 21:48:00

[쿠키 지구촌] 중국의 더러운 아이스크림 공장을 찍은 사진이 인터넷을 달구고 있다. ‘메이드 인 차이나’에 대한 혐오를 확산시킨다는 비난이 이어지자 해당 업체는 조사에 착수했다.

중국의 각종 매체들은 지난 23일 이후 포털사이트 게시판을 통해 ‘충격! 더러운 아이스크림 공장, 이제 안심하고 아이스크림조차 먹을 수 없다’는 글이 나돌고 있다고 잇따라 보도했다.

인터넷에 오른 사진을 보면 공장의 위생상태는 매우 불결해 보인다.

우선 종업원들의 흰색 작업복이 새까맣게 더러워져 있다. 공장 바닥 곳곳에는 아이스크림이 떨어져 있고 일부는 한동안 치우지 않은 듯 바닥에 녹아 들러붙어 있다. 땅바닥에 떨어진 아이스크림을 종업원이 주워담는 듯한 장면을 담은 사진도 있다. 각종 때에 찌든 기계를 찍은 사진과 아이스크림을 보관한 냉동창고 바닥에 오줌으로 추정되는 얼룩을 찍은 것도 있다.

사진에는 특히 중국 최대 유가공업체인 ‘멍뉴(蒙牛)’라고 적힌 상자가 찍혀 있어 충격을 더하고 있다. 중국 네티즌들은 “이렇게 초대형 업체에서조차 이런 실정인데 이보다 영세한 곳은 안봐도 뻔하다”거나 “민족의 수치다. 당장 눈앞의 이익보다 먼 미래를 바라보는 노력이 절실하게”고 비판했다.

사진들은 인터넷을 타고 외국 유명 블로그에 오르내리며 ‘메이드인 차이나’에 대한 거부감을 확산시키고 있다.

멍뉴측은 “사진에 찍힌 일부 직원의 옷이 우리 종업원 복장과 다른데다 사진 수가 적어 정확히 어느 공장에서 찍힌 것인지 모르겠다”면서도 “하지만 문제가 불거진만큼 철저하게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김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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